‘지역상권과 상생·소통’ 나선 신천지 부산교회…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길”

입력 2024-07-24 1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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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프로젝트로 ‘상권에 소비 활력’
초복맞이 이벤트… ‘복(福) 내려온다’ 진행
클린하단 캠페인,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신천지 부산교회가 지난 6월 ‘클린하단’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한 봉사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교회)

신천지 부산교회가 지난 6월 ‘클린하단’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한 봉사자가 쓰레기를 줍고 있다. (사진제공=신천지 부산교회)

부산 사하구에 있는 한 교회가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지역 주민·상인과의 상생 소통 행보를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부산야고보지파 부산교회(신천지 부산교회, 지파장 성창호)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사랑 정신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사랑, 빛, 평화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지역상권 상생 프로젝트 ▲지역 상인 이벤트 ▲클린하단 캠페인 ▲자연아 푸르자: 탄소중립·환경정화 캠페인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를 강타한 역사적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특히 소비 중심이 온라인 오픈마켓으로 쏠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

신천지 부산교회 인근 상인들도 코로나19 당시 성도들이 교회에 오지 못하자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유는 수·일요일 예배가 없어지면서 성도들이 발걸음이 끊기다 보니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던 것.

부산교회 인근에서 20년간 식당을 운영한 상인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점심시간에 신천지 교인들로 가득 찰 만큼 많이 왔었다”며 “교회가 문을 닫은 후 방문하는 손님이 거의 없어 매출 차이가 커 상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3년 동안 굳게 닫혔던 신천지 부산교회도 지난해 1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근 상가에도 서서히 활기가 띠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지역 상인들을 돕기 위해 ‘지역상권 상생 프로젝트’를 기획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라는 목적으로 상생·화합을 도모하고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상권과 더불어 상생하고 아름답게 발전되도록 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신천지 부산교회는 성도들에게 교회 인근 상가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 플로깅 활동 등 캠페인을 정착시켜 지역 상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상생에 나서고 있다.



교회 인근의 한 상인은 “교인들이 자주 방문하고 또 밝은 표정으로 인사해 주니 기분이 참 좋았다”면서 “앞으로도 교인들이 많이 방문해 주길 바라고, 더욱더 소통의 장을 늘려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부산교회 관계자는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을 위해 먼저는 교회 인근 상가부터 함께 상생해야겠다는 생각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교회 인근 상가에 그치지 않고 부산지역 재래시장 살리기 등 활동 범위를 넓혀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천지 부산교회가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인근 상가 상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선물 키트. (사진제공 = 신천지 부산교회)

신천지 부산교회가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인근 상가 상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선물 키트. (사진제공 = 신천지 부산교회)

◆ 초복 맞이 상인 위한 이벤트… ‘복(福) 내려온다’

신천지 부산교회는 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지역 상인을 위한 ‘복(福) 내려온다’ 이벤트를 진행했다. 교회 인근 상인들이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를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것.

이날 부산교회는 피로해소제와 비타민C, 물티슈 등이 담긴 선물 키트를 만들어 인근 상가 40여 곳을 방문해 나눠주고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이겨내자’며 상가 상인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다.

선물을 받은 한 상인은 “오늘이 초복인 줄 몰랐는데 이렇게 선물까지 줘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무더운 여름철을 같이 잘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고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신천지 부산교회는 국가가 정한 경사로운 날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하며 상인들과 화합·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 ‘클린하단’ 캠페인… “담배꽁초 널브러진 거리, 우리 손으로 깨끗이”

지난 6월 신천지 부산교회는 사하구 하단역 일대에서 ‘클린하단’ 캠페인을 진행했다.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하단역 주변 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및 지역사회와 상생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봉사자 40여명이 2㎞ 구간을 2시간여 동안 다니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고 길거리에 널브러진 담배꽁초 외에도 테이크아웃 컵, 생활 쓰레기 등 쓰레기봉투 200ℓ 분량에 해당하는 폐기물을 수거했다.

특히 시민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도록 안내 스텝들을 따로 배치해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게 캠페인을 진행했다.

봉사자들은 쓰레기를 주우면서도 만나는 시민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시민도 “더운 날씨 속 고생이 많다” “깨끗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응원했고 한 시민은 짧게나마 쓰레기를 줍는 데 동참하기도 했다.

신천지 부산교회는 분기별로 ‘클린하단’ 캠페인을 실시하고, 월 2회 교회 주변 플로깅 활동을 통해 환경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신천지 부산교회 관계자는 “지역상생 프로젝트, 지역상인 이벤트, 클린하단 캠페인 등을 통해 신천지예수교회가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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