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 소재 A 카페, 칠연계곡 출입 통제 ‘논란’

불법 시설물 설치해 카페 이용객만 계곡 출입 허용해

지난 1일 안성면 칠연계곡 인근 대형카페에서 설치한 불법 시설물. 사진제공=박이로 기자

전북 무주군 안성면 남덕유산 칠연계곡 인근에 위치한 3000평 규모의 대형 카페가 불법 시설물을 설치해 피서객들이 자유롭게 계곡에 들어가지 못하고, 카페에서 커피나 음식물을 구입해야만 들어갈 수 있도록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논란이다.

본 취재진은 지난 1일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똑같은 내용의 제보를 받고 칠연계곡 인근에 소재한 A카페에서 카페 이용객에 한해 파란 팔찌를 나눠 준 뒤 에어컨을 틀어놓은 불법 하우스 시설물을 통과해 소나무 숲 테이블과 의자에서 앉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 과정에서 커피나 음료수를 사지 않고 팔찌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소나무 숲과 하천계곡으로 내려갈 수 없도록 직원이 통제했다.

이 곳은 사유지인 카페 건물을 제외한 주차장 부지의 하우스 시설물과 소나무 숲의 테이블과 소파, 의자는 군유지와 하천부지에 설치된 불법시설물이었다.

피서객 A씨는 “다리를 건너서 마음대로 계곡물에 들어가지 못하고, 카페를 이용해야만 가능하다는데 대체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직도 이런데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카페 관계자는 “잘못된 것이 있다면 군청에서 공문으로 받아보고,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장 확인후 불법 시설물로 확인되면 원상 복구 및 철거 조치 시키겠다”고 말했다.  

무주｜박이로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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