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했다. 4년 6개월 만에 단행한 통화정책 전환을 큰 폭(0.5%p)의 금리 인하인 ‘빅컷’으로 시작하는 과감한 베팅이 눈길을 끈다.

●4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미국 연준은 19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0.50%p 인하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연 3.50%)과 금리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에서 1.50%p로 줄어들었다.
이번 피벗은 2년 넘게 이어졌던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경기 부양에 시동을 건 데에 의의가 있다. 실제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등 물가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에 이번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했고, 동시에 최근 일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의 통화 정책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는 ‘이중 의무’에 따라 결정한다”며 “현재 경제 성장률과 노동시장 모두 양호하다”고 했다.
또 이날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4%로 낮췄다. 연내 11월 6~7일, 12월 17~18일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이번 FOMC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의 적절한 경로에 대한 개별 평가를 작성했으며,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하면 연말 기준금리의 적절한 수준이 4.4%, 내년 말 3.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금리 인하 시기로 고민하는 한국은행
이제 관심은 연내 10월 11일, 11월 28일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결과론으로 보면 미국이 경기 침체 우려로 빅컷에 나섰다는 점에서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금리를 낮추면 간단하다. 마침 국내 물가도 2%대로 떨어지며 인하 여건이 마련됐다.
문제는 집값과 가계부채 급등이 금리 인하를 제약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3% 올라 25주째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주보다 0.02%p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가계대출도 치솟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8000억 원 불어나며 2021년 7월(15조3000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줄곧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추진 상황에 따른 집값과 가계부채 진정세 등을 확인한 후 금리를 움직이겠다고 시사한 만큼, 집값과 가계부채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미국 연준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연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뉴시스
●4년 6개월 만의 금리 인하
미국 연준은 19일(한국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0.50%p 인하했다. 2020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한국(연 3.50%)과 금리 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에서 1.50%p로 줄어들었다.
이번 피벗은 2년 넘게 이어졌던 물가와의 전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경기 부양에 시동을 건 데에 의의가 있다. 실제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하는 등 물가를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왔다. 이에 이번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근접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했고, 동시에 최근 일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도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의 통화 정책 조치는 미국 국민의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를 촉진하는 ‘이중 의무’에 따라 결정한다”며 “현재 경제 성장률과 노동시장 모두 양호하다”고 했다.
또 이날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4%로 낮췄다. 연내 11월 6~7일, 12월 17~18일 두 차례 FOMC 회의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이번 FOMC에서 위원들은 기준금리의 적절한 경로에 대한 개별 평가를 작성했으며, 경제가 예상대로 발전하면 연말 기준금리의 적절한 수준이 4.4%, 내년 말 3.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금리 인하 시기로 고민하는 한국은행
이제 관심은 연내 10월 11일, 11월 28일 두 차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한국은행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결과론으로 보면 미국이 경기 침체 우려로 빅컷에 나섰다는 점에서 한국은행도 이에 맞춰 금리를 낮추면 간단하다. 마침 국내 물가도 2%대로 떨어지며 인하 여건이 마련됐다.
문제는 집값과 가계부채 급등이 금리 인하를 제약하고 있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3% 올라 25주째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주보다 0.02%p 올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가계대출도 치솟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9조8000억 원 불어나며 2021년 7월(15조3000억 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줄곧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추진 상황에 따른 집값과 가계부채 진정세 등을 확인한 후 금리를 움직이겠다고 시사한 만큼, 집값과 가계부채가 잡힐 때까지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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