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곽준빈 소속사 SM C&C 측은 “현재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학교 폭력에 대한 진위여부를 지적한 글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곽준빈의 중학교 동창이라도 주장하는 A 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에 대해서 곽준빈 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친구가 학교에 (닌텐도)DS를 갖고 다녔는데, 그걸 (곽준빈이) 훔쳐서 일이 커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곽준빈 씨가 빵 셔틀했다는 걸 본 적도 없고 그럴 것 같지도 않았다. 다만 컴퍼스나 지우개 가루는 저도 본 적 있다”라며 “근데 이걸 심한 학교 폭력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우개 가루 뭉쳐서 던지기는 애초에 곽준빈 씨가 훔친 거 들키기 전에도 자주 당했고, 원래 애들끼리 많이 하는 장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진짜 왜 그렇게 방송 등에서 본인을 가혹한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고 포장하고 다니시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본인 과거 왜곡, 과장해서 애들 협박하는 거 그만하라”고 강조하며 곽준빈의 전화번호 일부를 공개한 것.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글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곽준빈과 동창이었던 시점은 중학교 1, 2학년이다. 곽준빈이 실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서 자퇴를 했던 시점은 고등학교 때라고 밝힌 바 있다. 글 작성자가 직접 언급했듯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인물이 곽준빈이 겪은 학교폭력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곽준빈이 중학교 2학년 때 DS를 훔쳤다’는 주장은 허위 사실이다. 여기서 언급된 DS는 ‘닌텐도 DS’로 추정되며, [2004년 12월 7일 오마이뉴스 ‘닌텐도 DS’ 12월 24일 전격 출시] 뉴스 기사에 따르면 ‘닌텐도 DS’는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2004년 11월 21일, 12월 2일 발매됐다. 닌텐도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씨아이는 2004년 12월 24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2006년에 이르러서야 닌텐도 한국 법인이 설립, 정식으로 한글판 닌텐도가 유통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곽준빈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5년 당시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고, 무엇보다 “곽준빈이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었다. 곽준빈 역시 본인이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소속사 측은 “글 작성자가 “몇몇 친구들이 그때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으나” 라고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실제 곽준빈의 가정형편에 대한 지적과 놀림은 중학교 때부터 존재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면서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짓궂은 장난 일수도 있겠으나,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몇몇이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으나 그 정도는 아니죠”라고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지우개 가루 뭉쳐 던지기’와 ‘컴퍼스로 친구를 찌르는’ 행위가 친구들끼리의 놀이문화이지 폭력은 아니라는 글 작성자의 생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현재 곽준빈은 업로드 했던 영상으로 많은 지적과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반드시 사과해야 했던 부분이고, 당사자 역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곽준빈에 대한 충고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무분별한 연좌제식의 비난은 자제해 달라. 당사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 갈 것이며, 향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한 조치 취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SM C&C·나무엑터스
한편 곽준빈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돌아온 준빈 씨의 행복 여행’에서 이나은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곽준빈은 “학교폭력 이야기만 나오면 막 예민했다.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라고 이나은에게 사과하는 듯한 대화를 꺼냈다.
이나은은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바 있으나, 허위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나은이 활동했던 걸그룹 에이프릴의 멤버였던 이현주가 팀 내 괴롭힘 피해를 주장했고, 결국 이나은은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곽준빈이 이나은을 옹호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반응과 비판이 잇따랐고 곽준빈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2차례의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전히 대중의 반응을 싸늘한 상황이다.
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