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서장훈이 ‘의심부부’ 남편을 향해 분노했다.
26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는 남편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아내와 사사건건 일상을 통제당하는 남편, 일명 ‘의심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이들은 22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왔음에도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남편이 과거 외도를 의심케 하는 행적을 보여 현재까지 불안함에 시달리는 아내의 모습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남편이 10여 년 전, 전 여자 친구와 마치 연인 같은 메신저 채팅을 나눴던 과거가 드러나 충격을 자아낸 것.
서장훈은 “난 용서 못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 사건으로 이혼까지 할 뻔했지만 아내는 당시 어렸던 두 딸을 위해 남편을 용서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남은 마음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영상을 지켜보던 다른 아내들도 아픈 사연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아내가 과거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욱하며 욕설을 입에 담는 남편의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났다. 이에 남편의 욱하는 성격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김영한 심리극 전문가가 나섰다. 남편은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약주를 드시고 집에 오면 물건을 부수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며 불안에 떨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김영한 심리극 전문가는 남편의 아버지를 연기하며 어린 시절을 재연했는데, 의자를 차고 욕설을 하는 등 리얼한 열연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남편은 자신의 욱하는 성격이 아버지로부터 왔음을 깨닫고 현재 자신의 모습이 아버지를 닮은 것을 인정했다.
사진|JTBC
이어진 심리 상담 시간에서는 남편의 욕설 문제와 함께 보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이어졌다. 이호선 상담가는 “친부 맞냐”라고 물으며 사건의 심각성을 일깨웠고, “쌍욕 하는 아버지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그냥 ‘개’예요”라며 남편을 향한 ‘마라맛’ 독설을 날렸다. 전문가의 강력한 충고에 남편 역시 변하고 싶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심리 상담을 마무리하며 남편은 아내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의 사과를 건넸다. 남편의 진심 어린 사과에 아내는 눈물을 닦아주며 사과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는 감동을 자아냈다. 또 10년 이상 각방을 썼다는 부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상담가가 적극적으로 부부관계를 권하자, 충고를 받아들인 남편이 그날 밤 숙소에 있는 카메라를 꺼달라고 요청하며 제작진들이 긴급 투입되기도 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마지막 부부의 영상에 다른 아내가 “노답이신 것 같아요”라며 직언을 날리는 모습이 공개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