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 “아리랑은 신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선물”…서울아리랑페어 열린다

입력 2024-10-24 15: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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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과 3일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 서울아리랑페어(Seoul Arirang Fair)가 열린다. 사단법인 서울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시의회, 국회, 송파구청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역사와 함께하는 서울아리랑>이라는 소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서울아리랑의 역사 문화 예술적 가치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축제이다. 올해로 14번째 아리랑축제이며, 공연, 경연, 학술, 체험 등이 마련된다.

“아리랑은 우리의 정신이고 역사이며 철학입니다. 아리랑은 힘들고 어려울 때 용기를 주고 하나가 되는 힘이 있습니다. 수많은 외침과 전쟁을 겪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으며 국제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아리랑의 철학과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는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은 “아리랑은 신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2023년 6월 서울놀이마당 공연

2023년 6월 서울놀이마당 공연


2023년 3월 서울아리랑 발표회(선능 무형문화유산 전수관)

2023년 3월 서울아리랑 발표회(선능 무형문화유산 전수관)

행사 전에는 서울아리랑 유적지를 탐방해 영상으로 만들며 서울아리랑이 고부가가치 서울의 무형자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서울의 전통 아리랑 5곡과 창작 아리랑을 무대에 올린다.

일본의 야욕을 눈치채고 조심히 부르는 참요의 명성황후 아리랑, 유해조차 남기지 않고 부활해 우리 민족을 돌보고 있는 민족의 큰 별 안중근 아리랑, 조국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유일한 슬픔이라던 유관순 열사에게 바치는 독립군 아리랑, 해방의 기쁨을 누리며 삼천만 동포가 목이 터지게 불렀던 광복군 아리랑 등이다. 

유명옥 이사장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자.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을 행복하게 해 준다”는 김구 선생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고 했다.

2018년 2월 27일 일본 국평사(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2018년 2월 27일 일본 국평사(일제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


2018년 조국의 큰별 안중근 창극 공연

2018년 조국의 큰별 안중근 창극 공연

“우리 조상님들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고, 우리 부모님들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우리를 가르쳐서 잘사는 나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행복한 나라를 물려주어야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아리랑을 통하여 역사를 되짚어 보고 공감하며 감동과 치유 그리고 미래를 열어가는 서울아리랑 축제를 꼭 가슴으로 보아주세요”라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요즘 세상이 하수상하여 100년 전의 기록을 소환했습니다.”라는 유명옥 이사장에게서는 독립군의 후손다운 애국심이 느껴진다.
유 이사장은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이수자이며 전북무형문화유산 호남살풀이 이수자이다. 또 자연치유학박사이기도 하다. 서로가 다른 분야인 아리랑과 자연치유분야를 넘나들며  아리랑음악치유라는 장르를 개발했다.



‘몸의 변비는 아래로 마음의 변비는 입으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2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유 이사장과 서울아리랑보존회의 노력을 통해 우리의 아리랑은 치유와 수련의 음악을 넘어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민간외교의 역할을 감당하며 당당히 세계 위에 우뚝 서 가고 있다.

2019년 3.1절 행사 (서울시청광장)

2019년 3.1절 행사 (서울시청광장)

▲유명옥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
국가 무형문화유산 서도소리 이수자
전북 무형문화유산 호남살풀이 이수자
자연치유(음악 치유학) 박사
(사) 서울아리랑보존회 이사장
서울아리랑 예술축제1~13회 주최 및 주관(2011~2023)
한국 자연치유학회 학술이사 및 논문 심사위원
서울아리랑 예술단 단장
대한민국 국회 국정감사 감시단 공동홍보위원장
서울시 옴부즈만 위원
전국 민요경창대회 국회의장상 수상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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