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MVP를 차지한 김윤지.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날인 30일 창원축구센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WH2) 결승에선 김정준(46·대구)과 유수영(22·전남)이 맞붙었다. 둘은 2024파리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WH2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경쟁한 바 있다. 파리에선 김정준이 미소 지었지만, 이번 장애인체전에선 유수영이 김정준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수영은 “파리에서 패배 이후 개인 훈련을 더 많이 했는데, 다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며 “오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패럴림픽을 목표로 계속 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휠체어농구 결승에선 제주와 서울이 만나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4쿼터 종료 1분 50초를 남기고 두 팀은 55-55로 동점을 이루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후 서울팀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김호용(52)과 오동석(37)의 연속득점으로 제주팀을 59-5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김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 김해시 안경원 부시장, 부산광역시 이준승 행정부지사와 경남도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 종합우승은 경기도(248,090.88점), 2위는 서울(214,075.94점), 3위는 개최지 경남(157,648.19점)이 차지했다. 경기도는 제4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수영 김윤지(18·서울)가 수상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 참가한 총 6개 이벤트에서 5관왕과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수영 종목에 나서는 김윤지는 2022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역대 최초로 동계와 하계 신인선수상을 휩쓸었으며, 지난해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선 MVP까지 석권하기도 했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 MVP까지 받게 될 줄은 정말 예상 못 했다”며 “큰 영광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신인선수상을 차지한 김초롱(오른쪽)과 가이드 정수효 씨.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정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막을 내리지만 여러분의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며 “지금과 같이 훈련에 더욱 정진하고 단련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