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면 그림 그려준다‘…AI로 똑똑해진 IPTV

입력 2024-11-26 17: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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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더 똑똑해진다. IPTV 서비스 기업들은 ‘온디바이스AI’를 적용한 셋톱박스를 선보이는 한편 ‘생성형AI’ 등을 활용한 서비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AI 드로잉’ 기능 추가
SK브로드밴드는 생성형AI 캐릭터와 영어로 대화하는 서비스인 Btv 잼의 ‘살아있는 영어’에 이미지 생성 기능 ‘AI드로잉’을 추가하고, 한국어와 영어 어떤 말로 해도 알아듣는 한영혼용 음성인식엔진도 적용했다. AI드로잉은 생성형AI로 영어 발화 내용을 이미지로 그려주는 기능이다. SK브로드밴드는 또 Btv 잼에 AI 기술을 접목한 ‘AI로 만든 읽어주는 동화’, ‘AI 영어 더빙 동요’ 콘텐츠도 최근 선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앞서 9월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을 탑재한 AI셋톱박스 ‘AI 4 비전’을 공개했다. 음성은 또렷하게, 화질은 선명하게 조정해주는 온디바이스AI 기능을 갖췄다. SK브로드밴드는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tv 에이닷’ 서비스도 선보였다.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하는 식이다. Btv 에이닷 서비스는 또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 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 음성으로 알려준다. 

●셋톱박스에 AI 기술 도입
경쟁사들도 IPTV에 AI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9월‘U+tv’에 AI 비서인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했다.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큐레이션’, 글자 겹침이 있으면 자동으로 위치를 이동하는 ‘AI자막’, 24시간 고객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익시 음성챗봇’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자체 개발 ‘익시’를 기반을 한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했다. 

KT도 이달 초 IPTV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지니 TV 셋톱박스4’를 선보였다. IPTV 셋톱박스에 8K UHD 칩셋을 탑재해 콘텐츠의 화질과 사운드를 빠르게 최적화한다. 고객 시청 데이터를 학습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한다. 다양한 맞춤형 AI 기능도 제공한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이나 긴급 재난 방송 시 AI 휴먼이 실시간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AI 수어’ 기능 등이 있다. KT는 지니TV에 특화된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자가 TV 시청 중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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