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vs‘조명가게’vs‘가족계획’…연말 OTT 기대작 3파전

사진제공｜넷플릭스·디즈니+·쿠팡플레이

대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이 연말 굵직한 기대작들을 내놓고 치열한 ‘흥행 전쟁’을 벌인다. 글로벌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공개를 앞둔 가운데, 디즈니+와 쿠팡플레이가 각각 먼저 선보인 ‘조명가게’와 ‘가족계획’이 호평을 이끌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시즌2 화려한 귀환

시즌1 누적 시청 시간이 22억 시간에 달하는 ‘오징어 게임’은 26일 일반에 공개되기 전부터 미국 대표 영화·TV 통합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벌써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미 시사회 직후 정식 리뷰 엠바고(보도 유예)가 해제 전임에도 불구, 일부 현지 평론가들은 SNS를 통해 “시즌1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왔다 귀띔하고도 있다. 한 현지 비평가는 시즌2를 “인간의 심리를 깊이 파고드는” 수작이라 치켜 세웠고, 또 다른 저널리스트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드라마의 화려한 귀환이다.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 보는 재미는 물론 시즌1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까지 깊이 있게 녹여 냈다 자신하며 “국가와 국가뿐만 아니라 각 사회 안에서의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그런 세상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디즈니+·쿠팡플레이

○‘오징어 게임’에 맞서라

디즈니+와 쿠팡플레이는 OTT 최강자 ‘오징어 게임’ 공개에 앞서 저마다 올해 최대 야심작으로 내세운 ‘조명가게’, ‘가족계획’을 이달 초부터 매주 공개하고 있다. ‘조명가게’는 이승과 저승이 연결된 조명가게를 찾는 수상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가족계획’은 기억 조작 능력을 가진 엄마와 그 가족이 악인을 처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명 웹툰을 그린 원작자 강풀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까지 써 지난해 흥행작 ‘무빙’을 이을 작품으로 기대를 받았던 ‘조명가게’는 지난 4일 공개되자마자 글로벌 OTT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TV쇼 순위 2위로 직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 최대 영화·드라마 데이터베이스 IMDb의 한 이용자는 ‘조명가게’에 대해 ‘고품격 드라마’라 정의하곤 “스토리부터 연기, 촬영 등 모든 것이 완벽하다” 평가했다.

‘가족계획’ 역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공개 첫 주 시청자 수 자체 1위 경신은 물론 시청 완료율(각 회차를 끝까지 시청한 비율)마저 최고치를 기록하며 플랫폼 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쿠팡플레이 최고 흥행작 ‘소년시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