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성남 “대폭 발행부수가 늘어 무분별 배포되어 쓰레기로 전락”…
신상진 시장을 지나치게 “홍보하는 내용 선거법상 저촉될 있음 우려”…
삭감안은 예결위 여야의원들의 찬반의 “계수조정 끝에 최종 부결처리”

이군수 의원. 사진제공ㅣ성남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이군수 의원. 사진제공ㅣ성남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성남시의회 이군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신흥2·3동·단대동,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1 12일에 제298회 성남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종합심사를 통해 공보관 비전성남 제작비 4천80만원, 푸른도시사업소 생태하천과 탄천체육시설 및 벤치 등 편의시설 설치 예산 12억6천500만원과 하천준설 관련 예산 3억5천만원을 각각 삭감 요청했다. 

하지만, 예산 삭감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최종 계수조정을 통해 이 의원의 삭감요구는 최종 부결처리 됐다고 16일 밝혔다.

이군수 의원은 삭감이유를 설명하며 비전성남이 대폭 발행부수가 늘어나면서 무분별하게 배포되어 오히려 쓰레기로 전락하고 있다며 무리하게 행사장이나 특정장소에 무더기로 비치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신상진 성남시장을 지나치게 홍보하는 내용 위주의 구성이 선거법상 저촉될 여지가 있음을 우려했다.

이 의원은 생태하천과 질의를 통해 신 시장이 출범 이후 친환경, 탄소중립 등의 시대적 흐름에 오히려 반하며 쓰레기통 확대, 시설물 구축, 조성과 개발위주 정책으로 역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생태하천과의 고유업무는 체육시설 조성이 아니고 생태하천의 유지와 관리 및 복원에 있다며 통수단면 확보를 위해 수리계산을 통한 친수공간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함에도 오히려 하천 유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각종 체육시설과 구조물 설치 사업을 명품탄천조성 사업이란 명목으로 마구잡이로 진행하고 있다고 하며 생태하천을 복원하기 위해 그동안 많은 예산과 노력을 기울였던 성남시의 성공적인 탄천의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좌초되고 있다고 삭감의 이유를 말했다. 

이 의원이 요구한 삭감안은 예결위 여야의원들의 찬반이 나뉘면서 계수조정 끝에 최종 부결처리 됐다. 

성남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