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앞)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BNK 썸과 홈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아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은행 김단비(앞)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BNK 썸과 홈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아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아산 우리은행이 선두 부산 BNK 썸을 꺾고 격차를 바짝 좁혔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BNK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단비의 27점·9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73-56으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2위 우리은행(12승6패)은 2연승을 마감한 선두 BNK(14승5패)와 간격을 1.5경기차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1쿼터 막판부터 박혜진과 이소희의 결장으로 수비가 헐거워진 BNK를 쉴 새 없이 흔들었다. 17-16에서 김예진(3점·2리바운드)의 3점포와 김단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22-16으로 달아났다.

심성영(15점·4어시스트)의 3점포로 기분 좋게 2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27-23에서 김단비와 스나가와 나츠키(8점·5리바운드), 한엄지(12점·6리바운드)가 잇달아 페인트존을 공략했고, 심성영의 연이은 3점포까지 더해 45-27로 격차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변함없는 화력을 뽐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김단비와 이명관(3점·3리바운드)의 3점포로 3쿼터를 열었고, 이후 적극적 수비로 BNK의 공격을 봉쇄했다. 62-38까지 앞선 상황에서도 미야사카 모모나(3리바운드)가 몸을 던져 가로채기를 노리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BNK에 조금의 틈도 주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62-41 리드로 3쿼터가 끝났을 때 이미 승부는 기울었다. 4쿼터 한때 15점차로 쫓겼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해 선수들이 방심하지 않도록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한엄지와 나츠키가 4쿼터 공격을 주도하며 격차를 그대로 유지했고, 막판에는 김단비와 이명관 등 핵심 선수들을 모두 교체하며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리바운드에서 31-27로 앞서고, BNK의 실책 13개를 유도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BNK로선 초반 대등한 흐름에서 나온 실책으로 공격 기회가 줄어든 게 뼈아팠다. 김소니아(15점·6리바운드), 이이지마 사키(12점·6리바운드), 심수현(11점·3리바운드) 등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