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송혜교’에 대중이 열광했다. ‘자연인 송혜교’를 가감없이 드러낸 그의 각종 예능 출연이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가 됐다. 2023년 ‘글로리 신화’를 일군 송혜교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한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진짜 송혜교’에 대중이 열광했다. ‘자연인 송혜교’를 가감없이 드러낸 그의 각종 예능 출연이 그야말로 장안의 화제가 됐다. 2023년 ‘글로리 신화’를 일군 송혜교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검은 수녀들’을 통해 스크린에 컴백한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송혜교가 연일 ‘대중 밀착 행보’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그동안 우리가 알던 ‘송혜교 모습이 맞나’ 할 정도로 편안하고 친숙한 인간 송혜교의 진면모를 가감없이 내보이며 대중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2023년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통해 배우로서 최전성기를 또다시 맞이한데 이어 이번엔 ‘사람 송혜교’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진짜 송혜교’를 드러내기는 24일 선보이는 영화 ‘검은 수녀들’ 개봉을 앞두고 시작됐다.

주연작 홍보차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던 여느 배우들과 달리 송혜교는 오랜 시간 예능 출연을 꺼려오다 최근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송혜교는 데뷔 23년 만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과 가수 강민경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 정재형의 유튜브 ‘요정재형’에 연이어 출연하며 소탈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공개했다.

송혜교는 각 프로그램에서 20대부터 스스로를 자책하며 보냈던 시기 또 이를 극복해 낸 비결까지 연예계 인생을 돌아봤다.

이를 통해 송혜교는 크고 작은 루머로 인해 힘들었던 순간과 “여자로서 배우로서 힘든 경험도 있었고, 행복한 경험도 있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인생 공부를 잘한 것 같다”는 속마음을 모두 꺼내 보이기도 했다.

‘배우 송혜교’가 아닌 ‘여자 송혜교’와 ‘사람 송혜교’의 진솔한 고백에 팬들은 열광했고, 해당 출연 분량들 경우 유튜브 대표 순위표이기도 한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 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파급력을 자랑했다.

데뷔 초 출연했던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톱스타 자리에 오른 후 덤덤하게 공개하는 일상과 평소 모습이 어느 때보다 반갑다는 팬들 반응이 잇따르고, 팬층도 20~30대는 물론 최근 10대까지 크게 늘었다.

송혜교는 내친김에 음원까지 발표하며 색다른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10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후애’를 공개했다. 이 곡은 절친한 선배 엄정화가 1997년 발표한 곡으로 송혜교의 실제 애창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는 강민경이 프로듀서로 나섰고,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를 위해 쓸 예정이다.
‘옆집 언니’와도 같은 송혜교의 편안한 모습 덕분에 화제성 조사에서도 단박에 1위 자리에 올랐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송혜교는 최근 TV ·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1월 2주차)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