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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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수가 을사년 새해 연이은 ‘도전’에 나선다. 연기 이력에서 첫 멜로영화로 기록될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극장에 거는 데 이어, 본격 빌런 연기에 나서는 드라마 ‘조각도시’를 디즈니+를 통해 공개하며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달 28일 개봉하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통해 도경수는 첫사랑의 설렘을 스크린에 그린다. 주걸륜 주연의 동명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그는 등교 첫날 오래된 연습실에서 마주친 비밀 많은 소녀 정아에게 반한 음대생 유준 역을 맡았다. 정아 역에는 원진아가 낙점됐다.

특히 그는 극 중 화려한 피아노 연주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 어린 나이부터 해외에서 명성을 떨치던 천재 피아니스트로 설정된 캐릭터를 100% 싱크로율로 완성해 시사회에서부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었다.

이번 영화 촬영 전까지 피아노 연주를 전혀 할 줄 몰랐다던 도경수는 “연주는 물론 악보도 볼 줄 몰라 연주 장면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관객이 관람하는 데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극 중 등장하는 곡들을 굉장히 많이 연습했다. 또 실제 피아니스트의 제스처 등을 찾아보며 최대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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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연출한 서유민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첫 번째로 떠오른 배우가 바로 도경수”였다며 “도경수와 함께 작업한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미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배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말할 수 없는 비밀’에 이어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리즈인 ‘조각도시’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복수극의 대명사 ‘모범택시’ 시리즈와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4’를 집필한 오상호 작가 신작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이번 드라마는 누군가에 의해 억울하게 흉악 범죄에 휘말려 감옥살이하게 된 남자 태중(지창욱)의 핏빛 복수를 그린다.

특유의 맑은 이미지로 작품에서 주로 선한 역을 해왔던 도경수는 이번 작품에서 증거를 조작하고 진범을 설계해 태중의 삶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요한 역을 맡았다. 생애 첫 악역 연기로서 지금껏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차갑고 무자비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일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