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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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자신의 선제골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자책골 포함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리그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토트넘은 7승 3무 11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강등권과의 승점 차이는 고작 8점에 불과하다.

또 토트넘은 지난해 9월 홈에서 열린 아스날전에 이어 이날도 패하며, 이번 시즌 북런던 더비에서 모두 패했다.

반면 아스날은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2승 7무 2패 승점 43점으로 리그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두 리버풀과의 격차는 4점 차이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전반 25분 0의 균형을 깨는 선제골을 넣었다. 아스날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 리그 6호이자 시즌 8호 골.

하지만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헤더가 도미닉 솔란케의 몸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자책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홋스퍼의 자책골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순식간에 바뀐 분위기. 결국 토트넘은 전반 44분 역전 골까지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트로사르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에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채 1-2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 역시 후반 33분 교체돼 경기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는 구단과 팬들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라며, “이렇게 패한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소극적이었다”라며, “강한 압박을 가해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려 했으나,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계속해 “토트넘에서 거의 10년을 뛰었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라며 최근 팀에 드리운 불안한 그림자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보다 강등권에 더 가까운 상황.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강등권 추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