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구단 역대 최다 7연승을 질주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16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비예나(오른쪽 2번째)의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손해보험이 구단 역대 최다 7연승을 질주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이 16일 의정부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도중 비예나(오른쪽 2번째)의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의정부|김종원 기자 won@donga.com



KB손해보험이 구단 역대 최다 7연승을 질주했다.

KB손해보험은 16일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5-20 28-30 20-25 15-12)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3위(12승9패·승점 33)를 굳게 지킨 한편, 2위 대한항공(12승8패·승점 40)과의 격차를 좁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9일 삼성화재전부터 7연승을 달렸다.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KB손해보험은 전신 LIG손해보험 시절을 포함 2009~2010, 2021~2022시즌 6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다만 KB손해보험은 기록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다. 지나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평소와 다른 동기부여나 자극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더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해선 꾸준히 승점을 따는 게 중요하다. 자연스레 기록이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KB손해보험은 최근 상승세 과정에서 보여준 물오른 경기력을 다시금 뽐냈다. 외국인 주포 비예나는 이날 양 팀 최다 38점(공격성공률 51.61%)을 뽑았고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18점(47.06%)으로 힘을 보탰다.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박상하는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3점(66.67%)으로 거들었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쌓았다. 나경복, 박상하, 비예나가 4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승기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이 리드를 세트 끝까지 지켰다. OK저축은행이 세트 막판 잠시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격차가 너무 컸다. 2세트 역시 같은 패턴이었다. KB손해보험은 2-3에서 5연속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꾸준히 유지했다.

잠시 방심한 탓일까. 위기가 찾아왔다. KB손해보험은 5차례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주더니 4세트마저 빼앗겼다. 하지만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5세트KB손해보험은 5-5에서 5연속득점으로 승기를 잡고 더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의정부|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