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황성빈이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동기들보다 프로 데뷔는 늦었지만, 매 시즌 빠르고 올곧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린 덕분이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28)은 2020년 입단 직후 입대해 동기들보다 프로 데뷔가 2년 늦다. 그러나 1군에서 자리 잡는 속도는 달랐다. 성장 그래프 또한 곧게 뻗고 있다. 연봉이 그 증거 중 하나다. 매 시즌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다 2025시즌을 앞두고 데뷔 첫 억대 연봉(7600만 원→1억5500만 원)에 사인했다. 20일 연봉협상 결과 발표 직후 스포츠동아와 연락이 닿은 그는 “건방져지지 않겠다”며 “지난해 나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겠다. 항상 그래왔듯, 나는 또 증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심
황성빈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125경기 출전을 비롯해 타율(0.320), OPS(출루율+장타율·0.812), 도루(51개)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팀 내 최상위권 콘택트 능력에 임훈 타격코치와 훈련, 전략 수정 등의 노력이 더해지자, 놀라운 시너지가 나왔다. 황성빈은 “지난해 한층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만족하지 않겠다. 더 많은 득점을 위해 계속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황성빈에게 지난해 영광은 이미 과거가 됐다. 매 시즌 그랬듯 올겨울에도 리셋 버튼을 눌렀다. 2023년 겨울부터 비시즌마다 모교인 소래고 야구부와 땀을 흘리는 것 또한 초심을 되찾는 과정 중 하나다. 올해도 1월이 되자, 소래고 조현 코치, 동문 후배 이지강(LG 트윈스), 최승용(두산 베어스), 프로 입단 테스트를 준비하는 한기찬(단국대) 등과 제주도에서 2주 이상 훈련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캠프를 치른 곳이라 그때 기억이 나더라. 그곳에서 우리 야구부 후배와 도움을 주고받은 모든 순간이 좋았다. 덕분에 나 역시 나를 돌아보고, 처음 그 배고픔을 잊지 않고 되새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 황성빈(오른쪽 2번째)이 단국대 한기찬, 두산 최승용, 소래고 조현 코치, LG 이지강(왼쪽부터)과 올겨울 제주도에서 함께 훈련하며 추억을 만들었다. 사진제공|황성빈
지난해 영광은 모두 잊었지만, 황성빈에게는 잊지 못하는 게 하나 있다. 1군 데뷔 후 프로 3년 동안 얻은 가르침과 인연이다. 그중 인연이 깊은 김평호 전 롯데 잔류군 총괄코치와 이학주가 올겨울 팀을 떠나자, 느끼는 게 많았다. 김 코치는 1군 주루코치 시절 황성빈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함께 개선점을 찾은 지도자였다. 이학주는 롯데 구단 관계자로부터 저연차 선수를 살뜰하게 챙겨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였고, 황성빈과는 무척 가까운 사이였다. 황성빈은 “(이)학주 형을 친형처럼 생각해 방출 소식에 정말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 역시 황성빈이 더욱 단단해지는 계기다. 그는 “(김)평호 코치님께 계속 연락드리곤 있지만, 매 시즌 ‘코치님께 잘 배워서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학주 형이 지금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다른 팀을 찾게 되리라고 믿는다. 처음 방출 소식을 들었을 때 슬퍼하는 모습을 보였다간 형이 신경 쓸 듯해 ‘다른 팀으로 만났을 때 형 타구를 모두 잡겠다’고 장난쳤다.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나는 날 한층 발전해 만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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