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깬 지드래곤, 대중 속으로

MBC ‘굿데이’ 포스터를 홀로 채운 가수 지드래곤. 사진제공|MBC

‘스타들의 스타’ 지드래곤이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말 7년여만 침묵을 깨고 신곡 ‘파워’ ‘홈 스위트 홈’을 발표한 그는 새해가 되자마자 무대, 예능프로그램 등을 넘나들며 친근한 매력을 새롭게 드러내 눈길을 모은다.

지드래곤은 올해 첫 공식 무대로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를 선택했다.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초대를 받아 24일(한국시간) 해당 공연장에서 열리는 자선 행사 ‘노란 동전 모으기 2025’ 무대에 선다.

이번 행사에는 케이티 페리, 존 레전드 등 쟁쟁한 글로벌 팝스타들이 참여한다. 케이(K)팝 아티스트 가운데는 지드래곤과 빅뱅 멤버 태양, 방탄소년단 제이홉,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팬들을 만나고 돌아온 뒤에는 곧바로 방송가로 향한다. 데뷔 후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인 MBC ‘굿데이’를 2월 16일부터 시청자에 선보인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프로듀서로서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협업하며 특별한 노래를 만드는 과정을 그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지드래곤은 방송을 통해 톱스타들의 이면에 숨겨진 자연스러운 매력을 시청자에 전달하고 싶다는 의지에서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들과 손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연출을 맡고, 정형돈과 황광희, 여기에 김수현과 정해인, 임시완 등 동갑내기 스타들이 ‘지드래곤 첫 예능’에 힘을 싣기 위해 게스트로 참여한다.

대중친화적 행보로 끌어올린 열기의 정점은 솔로 정규 앨범과 콘서트로 찍는다. 지드래곤은 ‘파워’ 등이 포함된 정규 3집을 조만간 공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 발매와 맞물려 월드투어도 재개할 방침이다. 그가 정규 음반을 내놓기는 2013년 9월 정규 2집 ‘쿠데타’ 이후 12년 만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