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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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이어 1월 선보인 ‘솔로지옥’ 시즌4와 ‘중증외상센터’까지 넷플릭스 코리아가 오리지널 콘텐츠로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을사년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넷플릭스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최신자(20~26일) 글로벌 주간 차트(20~26일)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1위), ‘중증외상센터’(3위), ‘솔로지옥’ 시즌4(5위) 등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세 편이 비영어권 시리즈 누적 시청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2 공개 이후 덩달아 순위 역주행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 시즌1까지 6위에 올라, 모두 4편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해당 차트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 이후 5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앞서 최초로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모든 국가(93개국)에서 동시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오징어 게임’ 시즌1와 미국 ‘웬즈데이’ 시즌1에 이어 역대 넷플릭스 시청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연애 리얼리티 예능 ‘솔로지옥4’는 1월 14일 오픈 이후, 231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시즌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톱10 차트에 진입했으며, ‘중증외상센터’ 역시 24일 공개와 동시에 비영어권 톱10 차트 3위는 물론 영어·비영어권 통합 차트에서도 7위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서도 공개하자마자 6위로 레이스를 시작해 최고 2위까지 올랐다.
앞서 지난해 ‘닭강정’, ‘종말의 바보’, ‘돌풍’, ‘경성크리처’, ‘트렁크’ 등 기대작들의 연이은 흥행 저조로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넷플릭스 코리아가 연초부터 잇따르고 있는 오리지널 작품들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장르물에 비해 성적이 좋지 못했던 로맨스물로 반전 흥행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로맨스 드라마인 ‘멜로무비’를 공개한다.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담은 드라마로,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등이 주연했다.

195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스타 작가 김은숙과 홍자매가 각각 극본을 맡은 김우빈, 수지 주연의 ‘다 이루어질지니’와 김선호, 고윤정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도 올해 글로벌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