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 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어시스트까지 올리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토트넘 손흥민이 3일(한국시간)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브렌트퍼드와 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고, 어시스트까지 올리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출처|토트넘 SNS


손흥민(33)이 활약하면서 토트넘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렌트퍼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왼쪽 윙어로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데 이어 시즌 8호 도움까지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브렌트퍼드 수비수 김지수(21)는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4일 뉴캐슬전(홈·1-2 패)부터 리그에서 4연패에 빠져있던 토트넘은 승리가 절실했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이 브렌트퍼드 수비수 비탈리 야넬트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이후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평소 추구하는 공격적 플레이보다 수비에 치중하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토트넘의 2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42분 손흥민은 문전으로 침투한 파페 사르에게 연결해 그의 추가골을 도왔다. 토트넘의 2골에 모두 관여한 손흥민은 축구통계전문 풋몹으로부터 평점 7.9를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토트넘은 8승3무13패, 승점 27을 쌓으며 중위권으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브렌트퍼드는 9승4무11패, 승점 31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가 끝나고 토트넘 선수들은 원정 관중석 앞으로 다가가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손흥민은 “연패를 끊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팀이 리듬을 찾았다”며 “이런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도 더 차분해질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이 희생하고 고생한 덕분에 보상을 받았다. 나뿐만 아니라 벤 데이비스, 프레이저 포스터 등 고참 선수들이 나를 많이 도와 어린 선수들을 독려해준다. 이런 팀원들과 함께 뛰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기분 좋은 결과지만, 손흥민은 다시 앞을 바라본다. 토트넘은 7일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은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매 경기가 소중하고, 결승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카라바오컵 결승으로 가기 위한 리버풀전은 너무나 중요하다. 준비를 잘해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릴 결승까지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