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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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콘텐츠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마블스튜디오와 DC 스튜디오가 각각 흥행 부진의 위기를 타개할 야심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슈퍼맨’을 잇달아 내놓는다. 슈퍼히어로물의 시들한 인기 속에 앞서 선보인 작품들이 아쉬운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번 두 작품이 어떤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O팔콘에서 캡틴으로 성장

마블 스튜디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오는 12일 먼저 극장에 걸린다.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에 맞서는 캡틴 아메리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눈에 띄는 하락세를 걷고 있는 마블이 아이언맨과 ‘마블 황금기’를 이끈 대표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를 통해 다시금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다만 히어로 ‘팔콘’으로 활동했던 샘 윌슨(안소니 마키)이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떠난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방패를 이어받아 ‘차기 캡틴 아메리카’로 나선다. 샹치(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와 미즈 마블(더 마블스), 쉬 헐크(변호사 쉬 헐크) 등 MCU 뉴페이스 히어로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원조 캡틴 아메리카의 사이드킥(조력자)으로 활약해 온 ‘원년 멤버’ 팔콘을 통한 세대교체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메인 빌런 ‘레드 헐크’도 기대 포인트다.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기존 마블 세계관 속 초록 ‘헐크’보다 어두운 면모와 지략을 지닌 캐릭터로, 이번 영화를 통해 마블 영화에 데뷔하는 82세 명배우 해리슨 포드가 이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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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새로운 DC유니버스의 첫 장

DC 스튜디오는 DC코믹스의 근본 히어로 슈퍼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슈퍼맨’을 성수기 7월 극장에 선보인다. ‘맨 오브 스틸’ 등 앞서 DC가 선보였던 ‘슈퍼맨’ 시리즈와는 관련이 없는 새로운 리부트 시리즈다.

특히 지금까지 DC 히어로물이 구축한 영화 세계관인 DCEU(DC 확장 유니버스)를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세계관(DCU) 구축을 알린 DC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DCU(DC 유니버스)의 역사적 첫 작품으로, DC 스튜디오의 구세주로 떠오른 신임 CEO 제임스 건이 직접 감독과 각본까지 맡아 기대를 높인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폴리티션’, ‘오, 할리우드’ 등에서 주목받은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새로운 슈퍼맨으로 낙점됐으며, ‘엑스맨’ 시리즈에서 비스트를 연기했던 니콜라스 홀트가 빌런 렉스 루터 역을 맡았다. 밀리 앨콕이 연기하는 슈퍼걸까지 등장이 예고돼 열혈 DC코믹스 팬들의 기대가 솟구치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