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투어스 中 한진 ‘파오차이’ 발언 지적 “정말 잘못된 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투어스 멤버 한진의 ‘파오차이’ 발언을 지적했다.

최근 한진은 공식 팬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다 식사 메뉴를 묻는 말에 한글로 “김치찌개 먹었어요”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중국어로는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라고 표기했다.

앞서 배우 함소원과 추자현 그리고 GS25와 넷플릭스 등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발언하거나 표기했다가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관련해 2021년 문체부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투어스의 중국인 멤버인 한진도 소속사에서 관련 교육을 받았다면 ‘김치’의 정확한 표기를 알고 있었을 터.

서경덕 교수는 5일 SNS에 한진의 ‘파오차이’ 발언을 다수 제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 아시듯이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특히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며 “무엇보다 대외적인 영향력이 큰 스타이기에 좀 더 신중했어야 했고, 한국인들의 문화적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아야만 했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현재 한진의 댓글은 삭제된 상황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겠다. 예전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몇몇 연예인들도 영상 및 SNS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젠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더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