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손석구가 현생 초월 로맨스로 찾아온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연출 김석윤, 극본 이남규·김수진)제작 은 80세 모습으로 천국에 도착한 이해숙(김혜자 분)이 청년으로 젊어진 남편 고낙준(손석구 분)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다. 죽음이라는 인생의 끝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는 이해숙의 다이내믹한 천국 입성기가 유쾌한 웃음 너머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힙하게’, ‘눈이 부시게’, ‘송곳’ 등의 김석윤 감독과 이남규·김수진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김혜자를 비롯해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이 출연한다. 무엇보다 김혜자와 손석구가 부부로 연기한다.

김혜자는 천국에서 청년이 된 남편과 재회한 팔순의 아내 ‘이해숙’ 역을 맡는다. 남편의 사고로 하루아침 집안의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해숙은 일수 바닥에서 실전 압축 근육으로 무장한 ‘백전노장의 파이터’로 불린 지 오래. 나이 팔십에 죽음을 맞아 남편의 곁으로 향한 그는 남들과 달리 제 나이 그대로 천국에서 제2의 삶을 살게 된다.

손석구는 이해숙의 사랑꾼 남편이자 지상의 소원 편지를 배달하는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 역으로 김혜자와 특별한 부부 연기를 펼친다. 사랑하는 아내의 곁을 먼저 떠난 그는 천국에 예쁜 집을 짓고 곧 다시 만날 이해숙을 기다린다. 하지만 30대의 팔팔한 청년 고낙준은 ‘여든 살의 연상녀’ 이해숙을 마주하며 예기치 못한 천국 살이를 이어간다.

제작진이 공개한 첫 번째 티저 영상에는 이해숙의 인생처럼 해가 저무는 오후의 지하철, 창가로 비치는 붉은 석양빛 아래 “천국이라는 거, 진짜 있는 걸까?”라는 혼잣말이 공허하게 울려 퍼진다. 그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를 태운 열차는 삶과 죽음을 가른다는 ‘사천산’을 지나 ‘삼도천’을 건너 이해숙의 목적지인 ‘천국역’에 도착한다.

설마 있을까 했던 천국에 입성한 이해숙은 천국 입소 상담실을 통해 80세의 현재 모습으로 살기를 선택한다. 이유는 오직 하나, “스물에도 예뻤고 마흔에도 예뻤지만, 우리 마누라는 지금이 제일 예뻐요”라고 말해주던 남편 고낙준이 생각났기 때문. 하지만 정작 그를 기다리는 건 30대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남편이다. 당황스러운 재회도 잠시, 이해숙과 고낙준은 천국인지 지옥인지 모를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천국에서 청춘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일한 사람 이해숙의 천국 입성기가 주목된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4월 방송 예정이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