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복스. 사진출처|윤은혜 SNS

베이비복스. 사진출처|윤은혜 SNS


가요계에 ‘언니돌’이 돌아온다.

그룹 베이비복스와 브브걸이 성숙함과 노련미를 내세워 케이(K)팝 무대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진다. 멤버 전원이 30대 이상으로 접어든 두 그룹은 ‘현역 걸그룹’으로서 4~5세대 아이돌 그룹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폭넓은 팬층을 새롭게 쌓아올려 가요계 안팎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베이비복스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 사진제공|KBS

베이비복스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 사진제공|KBS

지난해 12월 KBS 연말 특집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재결성 신호탄을 쏘아올린 베이비복스는 새 음원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히트곡들을 새 버전으로 재녹음한 앨범을 조만간 선보일 방침이다. 멤버 윤은혜, 간미연 등이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곧 베이비복스 음원이 나온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재결합 소식이 세간에 알려졌다.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 윤은혜 등 5명 전원이 참여해 새 음원을 내는 것은 2004년 정규 7집 ‘라이드 웨스트’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이들은 2010년 ‘김정은의 초콜릿’ 이후 14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른 지난해 ‘가요대축제’ 공연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과시해 팀 재결성 기반을 마련했다.

브브걸. 사진제공|그랜드라인그룹

브브걸. 사진제공|그랜드라인그룹

재결합을 향한 열기는 이미 시작됐다. 이들의 활동 시절을 직접 보지 못한 MZ세대들도 이들의 세련된 무대 매너에 반하면서 다양한 SNS와 유튜브에서 화제몰이를 했다. 덕분에 KBS 공식 유튜브 채널로 공개된 ‘가요대축제’ 영상은 7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윤은혜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로 무대 준비 과정과 퍼포먼스 비디오를 추가로 공개해 ‘화력’을 키웠다.

그런가 하면, 노래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브걸은 3인조 재편 후 지난달 15일 새 싱글 ‘러브 투’(LOVE 2)를 발매하며 다시금 역주행 인기에 시동을 걸었다. ‘러브 투’는 최근 다양한 SNS에서 재조명되며 음원 플랫폼 멜론의 ‘핫100’ 30위권까지 오른 후 꾸준히 차트 인하고 있다.

브브걸. 사진제공|그랜드라인그룹

브브걸. 사진제공|그랜드라인그룹

앞서 이별 노래를 주로 선보였던 이들은 새 출발의 설렘을 담은 가사로 산뜻한 매력을 드러내 좋은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2016년 브레이브 걸스로 시작해 2023년 ‘브브걸’로 팀명을 바꿔 재데뷔한 만큼 이들은 ‘2세대’와 ‘4세대’ 타이틀을 동시에 얻었다.

브브걸 멤버들은 최근 인터뷰에서 “재결성한 팀을 제외한 현역 걸그룹 가운데 우리들이 가장 나이가 많다”면서 “때론 언니처럼, 친구처럼 팬들 옆에 항상 서 있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