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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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가 ‘새 얼굴’을 꺼내 보인다. 10일 공개하는 STUDIO X+U 새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서 천재 여고생 역을 맡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걸그룹 멤버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후 주로 밝고 쾌활한 모습 등을 선보였던 이혜리가 “과감한 도전과 변신”을 시도한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과 수능 출제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극중 이혜리는 모두가 동경하는 상위 0.1% 천재 유제이 역을 맡았다. 유제이의 남다른 관심을 받는 전학생 우슬기는 정수빈이 연기한다.

이혜리의 남다른 각오만큼 첫 방송 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처음 보는 모습”이라고 할 정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졌다. 

그동안 작품에서 발랄하고 씩씩했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선인지 악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의뭉스러운 얼굴을 보여준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트레이드마크인 눈웃음 가득한 애교의 몸짓도 지웠다.

그는 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시사회 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한마디로 발칙한 캐릭터”라며 “친절하고 상냥한 모습 속에 싸한 눈빛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과 눈빛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이런 오묘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정당성을 배제하고 캐릭터를 완성했다”고 했다.

이어 “대본을 보며 금기된 것들을 깨는 것에 대한 해방감을 느꼈다”며 “이전까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어딘가 어둡고 무자비한 인물이다. 시청자들이 ‘혜리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라고 느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