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가’ 포항스틸러스, 올해는 우승이다

지난해 코아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항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ㅣ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지난해보다 전력 업그레이드…기대해도 좋다”
주축 선수 대부분 남아 공수 안정적…‘태하드라마’는 계속

“지난해와 비교해도 전력이 업그레이드 됐고 공수가 안정적이다. 올해는 축구명가 자존심을 세우며 우승하겠다. 기대해도 좋습니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은 올해는 우승이 목표라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태하드라마’는 계속 방영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친정팀 포항에 부임하며 K리그 감독으로 데뷔한 박태하 감독은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코리아컵 우승으로 축구명가 자존심을 세웠다.

시즌 초반 ‘태하드라마’라는 극적인 승리와 함께 선두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까지 예고했으나 이후 시즌 중반부터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그는 코리아컵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두 번째 시즌을 맞는 박 감독의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해외서, 제주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차근차근 올 시즌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우승한 코리아컵 뿐만 아니라 리그 우승도 꿰찰 기세다. 태국 후아힌으로 1차 동계 전지훈련을 다녀왔고, 지난달 26일부터는 제주 서귀포에서 2차 동계 전지훈련 중이다.

포항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택한 방향은 변화보다는 기존 시스템 유지다. 대부분의 자유계약 선수를 붙잡았고, 팀 핵심 자원들은 그대로 남아있다. 박 감독은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있지만 추가적인 영입보다는 현재 선수단을 더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팀을 이끌 방침이다.

기존 공격자원인 이호재·조르지 외에 지난해 K리그2에 큰 활약을 펼친 주닝요를 보강하면서 공격력을 강화시켰고, 오베르단·김종우·김인성 등 주력 중원 자원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지난 시즌보다 오히려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주목되는 선수가 바로 주닝요다. 2024시즌 충남아산에서 K리그2 최고의 크랙으로 활약했고, 이번 겨울 포항으로 이적했다. 대전으로 떠난 정재희를 대신해 포항의 측면을 책임진다.

박 감독은 “주닝요는 좋은 선수다. 기량 면에서는 최상위급이고, 현재 팀 전술에 녹아드는 중이다”라고 평가했다.

박태하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우승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ㅣ포항스틸러스

새내기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그는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준 강현재, 전남에서 돌아온 조재훈도 기대된다. 지난해에 들어온 2년 차 황서웅도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 이규백도 센터백으로 활약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포항은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라운드 7차전 경기를 시작으로 2025시즌을 킥오프한다.

오는 15일에는 포항스틸야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2025년 프로축구 K리그1 홈 개막전도 갖는다. 이 경기에 박태하 감독과 대전 황선홍 감독의 첫 지략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경북·대구 지역 연고팀 간의 시즌 첫 경기는 3월1일 포항-대구(포항스틸야드)·4월 5일 김천-대구(김천종합운동장)·5월 2일 포항-김천(포항스틸야드)전으로 열린다.

포항ㅣ나영조·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