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컬러강판 제품 포장 광경. 사진제공ㅣ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컬러강판 제품 포장 광경. 사진제공ㅣ포스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등 수출업체 직격탄
지난 2017년 무관세쿼터제 이번에도 도입여부 검토 한가닥 기대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산 철강제품 25% 관세 부과 결정으로 철강도시 포항은 초상집 분위기다.

1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넥스틸 등 포항철강공단 내 수출업체들에겐 직격탄이다.

특히 북미 유전개발지역으로 수출되는 강관의 경우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중단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 포항 철강업체들은 가뜩이나 철강경기 침체로 공장을 폐쇄하거나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마당에 미국의 관세 폭탄까지 덮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17년에도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바람에 포항철강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지난 2017년과 같은 무관세쿼터제 도입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경북의 철강제품 수출상대국 비중은 일본(12.2%), 미국(11.2%), 인도(10.2%), 중국(7.7%) 순으로 미국과 일본이 최대 수출대상국이다.

포항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전년비 17.8%, 14.5%씩 감소했다. 관세부과 영향 때문이다.

대미 철강수출은 2014년 17억805만달러에서 2024년 7억9217만달러로 10년간 53.6%가 줄은 반면, 수출단가(kg당)는 같은기간 0.94달러에서 1.38달러로 46.7%나 올랐다. 이후 경북의 대미 수출단가는 2016년 연간평균 0.73(kg당) 달러에서 2017년 0.99달러, 2018년 1.10달러로 상승하면서 대미 수출단가도 상승했다.

포항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부과 결정을 내려 포항철강업체에 직격탄이 우려된다”면서 “하지만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무관세쿼터제 등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