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학의 고향 만주를 가다 … 어느 CEO의 서북간도 답사기
(김종성 저 |(사)국학연구소
만주 지역의 역사 탐방을 기록한 답사기. ‘어느 CEO의 서북간도 답사기’라는 부제를 갖고 있다.

만주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중요한 역사적 현장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만주는 한민족에게 영광과 통한의 역사를 함께 갖고 있는 곳이다.
만주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활동하던 무대였다. 국조 단군 왕검의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던 한민족의 근거지였다.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요나라, 금나라, 청나라의 근거지로서 중원 대륙을 호령하던 영광의 역사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리의 선배들이 처절한 환경 속에서 풍찬노숙하며 “나라를 되찾겠다”는 일념으로, 총과 칼을 들고 일제에 항거한 청산리 전투와 봉오동 전투의 공간이었다. 만주를 찾으면 이처럼 영광의 역사와 통한의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역사의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 인식의 부족과 현실의 풍요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자취의 기록은 우리의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저자는 단호히 말하고 있다. 
고조선의 유적과 유물, 고구려의 유적과 유물, 발해의 유적과 유물, 금나라의 유적과 유물 그리고 항일 운동의 발자취.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현재를 있게 한 과거의 귀중한 경험들이다. 저자는 “이것을 바로 보고 인식할 때 우리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이다. 미래는 현재와의 대화이기도 하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와 대화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재는 과거의 결과이고 미래는 현재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저자 김종성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호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기업의 CEO와 부회장을 역임하고 업계 단체인 (사)한국항만물류협회 회장직도 역임했다. 현재 경영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국학연구소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일찍이 대학 재학 중에 민족 및 국학과 관련한 단체 활동과 연구 활동을 시작했으며, 1987년 설립된 (사)국학연구소의 창립 멤버로도 참여했다. 근대 국학의 선각으로 대종교를 중광한 홍암 나철 선생의 증손녀서(曾孫女壻)이기도 하다.

매년 국학답사 탐방과 역사토론 발표회를 열고, 연구 논문집 ‘국학연구’를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