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동성애’ 이혜리-정수빈…“발칙한 캐릭터+정서 흥미로워” [화보]

‘파격 동성애’ 이혜리-정수빈…“발칙한 캐릭터+정서 흥미로워” [화보]

STUDIO X+U 제작 드라마 ‘선의의 경쟁’에서 살벌한 입시 경쟁을 펼친 이혜리와 정수빈이 커플 화보를 선보였다. 화보 속 이혜리와 정수빈은 미묘한 표정으로 서로 얼굴을 맞댄 채 몽환적인 표정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과 수능 출체 위원이였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 이혜리는 모두가 동경하는 상위 0.1% 천재 ‘유제이’를, 정수빈은 그녀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전학생 ‘우슬기’역을 열연했다.

정수빈과 파격적인 욕조 키스신을 연기한 이혜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캐릭터가 되게 ‘발칙’하더라.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이 재미있었고, 한국에서는 잘 그려지지 않던 정서라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 동안 밝고 따뜻한 캐릭터를 맡아 왔던 이혜리는 이번 작품이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혜리는 “그 동안 맡은 역할들은 항상 따뜻한 구석이 있었는데, ‘유제이’는 날이 선 친구라 나의 어떤 면모를 끌어와 뾰족한 구석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촬영을 시작하고 많은 분들이 역할과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캐릭터를 위해 손가락 세는 방식까지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며 ‘유제이’로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수빈은 “슬기는 경쟁이라는 키워드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다. 새로운 세상에 떨어지면서 그 세상의 룰을 배워나가며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친다”고 설명했다.

정수빈은 함께 출연한 이혜리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그는 “내가 연기가 아니면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데 언니가 ‘네가 괜찮지 않더라도 그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아’라고 얘기해 줘서 든든한 지원군 같았다. 흔들릴 때 마다 언니 덕에 중심을 지킬 수 있었다. 또 촬영 당시에는 잘 몰랐는데 혜리 언니의 배려로 상황이 안정적으로 흘러간 경우가 많았더라”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믿음과 의심을 오가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대한 질문에는 정수빈은 “그래서 이 작품이 재미있는 거 같다. 제3자가 봤을 땐 단순히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으로 보이겠지만 슬기의 시야에서 보면 제이를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진짜 믿을 수 있는 건지 하는 복잡한 내적 갈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리와 정수빈의 인터뷰와 화보는 싱글즈 2월 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