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최근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일본 정부가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중 일부인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에 대해 유네스코에 제출한 후속 조치 보고서에서 한국의 요구를 외면한 사실을 지적하며 글로벌 캠페인에 나섰다.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은 일본의 급속한 산업화를 보여주는 세계문화유산이지만, 동시에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의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 정부는 ‘관련국과의 대화 및 약속 이행’이라는 유네스코의 요청 또한 수용하지 않았으며, 보고서에서도 이를 축소·왜곡한 채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니가타현 차원에서 주도한 사도 광산 추도식은 2024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사도 광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한국의 등재 동의를 얻기 위해 일본이 약속한 후속 조치였다. 하지만 이 추도식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인사가 일본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으며, 일본 측 실행위원회에서는 조선인 희생자 가족을 초청하는 성의조차 보이지 않았다.
또한 행사 명칭에 ‘감사’라는 취지의 표현을 넣겠다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제 동원된 노동자들이 포함된 추도식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니가타현 지사는 “(추도식은) ‘사도 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는 것을 관련된 분들에게 보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해당 추도식이 조선인 강제 동원 피해자를 위한 행사라고는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이와 더불어 일본 정부는 ‘전체 역사’를 담은 전시물이라는 또 다른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 광산 인근 박물관인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전시물에서는 ‘강제노동’이라는 표현을 포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시 패널에서는 조선인을 ‘반도인’으로 표현하고 있었으며, ‘반도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는다‘는 등의 비하 발언을 명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오히려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의 증언을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대신 한국어 자료집 서가에 참고자료로 비치하고, ‘강제노역’의 전체 역사에 대한 설명 대신 일본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관련 설명을 도입했다. 또한, 2023년 9월 도쿄 센터에 설치한 한일 강제병합의 합법성을 주장하는 취지의 전시물을 즉각 철거해달라는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크는 “일본이 한국의 수용하지 않은 것은 이번 경우뿐만이 아니다”라며 “2017년 일본은 군함도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이행결과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보고서에는 피해자를 추모하거나 강제징용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내용 대신, 메이지 시대 산업화의 성과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으며 사전에 약속한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 일본은 2015년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당시 희생자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제론 센터를 현장이 아닌 도쿄에 세우고 강제성도 부인하면서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2022년 보고서에서는 조선인과 일본인의 노동 조건이 같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사실을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크는 “현재 일본 정부는 군함도뿐만 아니라 야하타 제철소, 다카시마 탄광, 미이케 탄광 등 강제징용의 역사가 담긴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을 관광 명소로 활용하거나, 아예 폐쇄하여 아픈 역사를 숨기려 하고 있다”며 일본의 지속적인 역사 왜곡과 미비한 후속 조치를 지적했다.
캠페인의 의미를 담아 반크에서 제작한 포스터에는 “일본의 계속되는 ‘강제동원’ 지우기, 국제협력 체계의 신뢰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강제동원의 진실이 균열되는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포스터 속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모습이 갈라지고 부서지는 이미지는 일본이 군함도의 강제동원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의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를 나타낸다.
반크는 이 포스터를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이 단순한 양국 간의 문제가 아닌 국제협력 체계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인 만큼, 일본이 강제동원의 진실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해당 포스터는 반크의 공식 웹사이트와 글로벌 사진 공유 플랫폼인 ‘플리커’에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반크는 네티즌들이 이 포스터를 내려받아 전 세계에 공유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일본의 강제노역 역사 왜곡을 방관하지 않도록 목소리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는 반크 성혜승 청년연구원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의 본래 의미를 훼손하는 일본의 행위는 분명한 역사 왜곡이자,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으로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한국에 대한 또 다른 가해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피해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역사를 재조명하고, 진실된 역사를 인정하며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크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본 정부의 약속 불이행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일본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고 역사적 왜곡을 바로잡도록 지속해서 압박할 방침이다.
또한 반크는 국가정책 제안 플랫폼 울림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국가유산청 정책 제안을 통해 한국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것을 제안하고 국가정책 소통 플랫폼 열림을 통해 정부 기관의 주변국 역사 왜곡 대응 정책, 콘텐츠 평가에도 나설 계획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조진웅,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배우 마침표”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653.1.jpg)

![조진웅 은퇴…“배우의 길 마침표” 불명예 퇴장 [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708.1.jpg)






![블랙핑크 리사, 뭘 입은 거야…파격 노출 착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6328.1.jpg)




![올데프 애니, 끈 하나로 겨우 버텨…과감+세련 패션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4/132899350.1.jpg)
![‘불법 의료 시술 의혹’ 박나래, 오늘(6일) ‘놀토’ 정상 방송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424.1.jpg)


![방탄소년단 정국-에스파 윈터 열애설, 커플 타투에 커플 네일?! (종합)[DA:이슈]](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619.1.jpg)

![조진웅, 소년범 전과 의혹에 “확인 후 입장 밝힐 것” [공식입장]](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7713.1.jpg)


![유승옥, 확실한 애플힙+핫바디…베이글美 여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9885.1.jpg)
![맹승지, 끈 끊어질까 걱정…넥타이 위치 아찔해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05/132908504.1.jpg)





![전현무, 결별 심경 “광고 찍기 전날 헤어져” (전현무계획3)[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06/132913069.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