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미교가 故 김새론의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미교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람 한번 죽어 나가야 악플러들 손이 멈춤. 아차 싶어서. 근데 본인들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겠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과 방송도 마찬가지. 그렇게 이슈 찾고 ‘어그로’ 끌려고 자극적으로 기사 내고 뭐든 만들어내서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참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 죽은 사람만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미교는 해당 글에 故 김새론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인이 생전 음주음전으로 활동을 중단한 후 복귀를 시도할 때마다 악플러에게 시달린 것과 관련해 참담한 마음에 심경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새론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최초 신고자는 친구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최초 신고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고 현장을 떠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경찰의 음주 측정도 거부하고 채혈 검사를 요구한 김새론.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약 0.2%로 확인됐다. 김새론이 낸 사고로 신사동 일대가 약 4시간 정전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 더욱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고인은 당시 피해 상점들을 찾아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김새론은 출연 예정이었던 작품들에서 줄줄이 하차했으며 소속사와도 재계약 없이 결별했다.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후에도 수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