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 8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파타야(태국)  |  AP뉴시스

혼다 LPGA 타일랜드 1라운드 8번 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는 고진영. 파타야(태국) | AP뉴시스


초반 두 개 대회에서 공동 4위, 2위를 차지하며 모두 톱5에 이름을 올렸던 고진영이 세 번째 대회에서도 첫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진영은 20일 태국 촌부리 파타야의 시암CC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 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24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에인절 인(미국), 난나 코에르츠 마센(덴마크)와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10언더파 단독 1위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찬 루키 이와이 아키에(일본)와는 5타 차.

시즌 초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첫날 성적이었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뒤 파운더스컵에선 노예림(미국)과 우승 경쟁을 펼치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고진영은 2주 만의 실전에서 1번(파5)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파5 홀인 7번 홀에서 이글을 낚아 단숨에 2타를 줄인 뒤 8번(파3), 9번(파4) 홀 연속 보기로 뒷걸음질을 쳤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고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파4, 파5 홀 티샷 14번 중 11번 페어웨이를 지켰고, 그린적중률은 72%(13/18)였다. 퍼트수는 27개.

올해 루키라 출전 자격이 되지 않지만 일본 기업 주최 대회를 맞아 초청 선수로 나선 이와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 2위 마야 스탁(스웨덴‧7언더파), 3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6언더파)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선 최혜진이 버디 5개, 보기 1개로 이글 1개, 버디 2개를 적어낸 임진희와 함께 나란히 4언더파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 사이고 마오(일본)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에서만 통산 3승을 수확한 양희영이 이소미와 함께 3언더파 공동 15위에 자리했고,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2언더파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