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임해나-권예,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6위

아이스댄스 임해나(왼쪽) 권예가 20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목동｜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21)-권예(24) 조가 귀화 절차를 마무리한 뒤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선전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41.08점, 예술점수(PCS) 31.29점 등 72.37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리듬댄스에는 총 14개 조가 출전했다.

임해나-권예 조는 이날 모든 연기에서 수행점수(GOE)를 따내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고 회전하는 기술인 로테이셔널 리프트(레벨 4)에서도 1.37점의 GOE를 받았다.

2그룹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3그룹에서 연기한 미국과 캐나다 선수들의 전력이 워낙 뛰어났던 까닭에 순위가 6위까지 밀려났다. 리듬댄스 1위에 오른 파이퍼 질레스-폴 포이리에(캐나다·87.22점) 조는 로테이셔널 리프트에서 받은 GOE만 무려 6.21점에 달했다. 임해나-권예 조의 4대륙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미국 상하이 대회에서 거둔 7위다.

캐나다 토론토 출생인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권예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났고, 최근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9년 처음으로 팀을 결성한 두 선수가 모두 한국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예는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귀화를 선택했다. ISU 공인 대회는 둘 중 한 선수의 국적으로 출전이 가능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선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