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스포츠동아 DB

걸그룹 블랙핑크. 스포츠동아 DB


케이(K)팝 그룹들의 전 세계 ‘스타디움 도장깨기’ 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랙핑크가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이들은 2년 만의 새 월드투어를 통해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20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8월 15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5 월드투어’를 펼친다. 9만 명 규모의 웸블리 스타디움은 ‘팝의 본 고장’으로 불리는 영국의 대표 경기장으로 수많은 팝스타들 사이에서 ‘꿈의 공연장’으로 통한다.

앞서 밴드 퀸, 비틀스와 가수 마이클 잭슨,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한국 가수 중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년에 처음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6년 뒤인 8월 15일(현지시간) 블랙핑크는 케이팝 그룹에선 2번째로 해당 경기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들은 뿐만 아니라 7월 5~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출발하는 새 투어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시카고 솔저 필드, 토론토 로저스 스타디움, 뉴욕 시티 필드, 일본 도쿄 돔 등 10개 지역의 유명 스타디움을 순회할 예정이다. 4만여 석의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도 걸그룹 가운데서는 이들이 최초다.

블랙핑크와 더불어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도 세계 곳곳의 스타디움에 깃발을 꽂으면서 케이팝의 글로벌 영향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월드 투어 ‘도미네이트’의 일환으로 7월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케이팝 그룹 최초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전 세계 34개 지역 스타디움 급 공연장에서 55회 공연으로 전 세계 22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면서 단일투어 기준 케이팝 역대 최다 모객 신기록 수립도 앞두고 있다.

유럽 투어인 ‘투워즈 더 라이트 : 윌 투 파워 인 유럽’을 전개하고 있는 에이티즈는 22일 프랑스의 대표 공연장인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4만 석)에서 단독 공연하는 첫 케이팝 그룹이 된다. 단독 월드투어 ‘호프 온 더 스테이지’를 앞둔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한국 솔로 가수로서는 최초로 4월 미국 LA BMO 스타디움(2만 2000석)을 홀로 채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