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 대통령이 대규모 코인사기 연루라니 ‘심각’ (세계는 지금)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 아르헨티나의 위기를 살펴본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밈코인 ‘리브라’ 사기 사건 가담 의혹에 대한 현 상황을 짚어보고 아르헨티나 현지 반응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탄핵 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얼마 전 불거진 밀레이 대통령의 ‘코인 사기 사건 가담 의혹’이 그 원인이다.

사건은 지난 14일, 밀레이 대통령이 SNS에 게시한 글에서 시작되었다.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아르헨티나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라며 밈코인 ‘리브라’를 소개했고, 구매 방법까지 안내했다.

밈코인은 SNS의 밈에서 영감을 받은 가상자산으로, 대표적인 예로 도지코인(DOGE)이 있다. 밈코인의 특징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기를 얻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다. ‘리브라’의 시세 역시 밀레이 대통령의 게시글 이후 약 3000% 폭등했다.

하지만 불과 5시간 만에 시세는 최고가 대비 약 94% 폭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7만여 명이 손해를 보고 피해액은 2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소송이 아르헨티나 사법부에만 100건 이상 접수됐고, 심지어 미국 법원에도 일부 접수되었다고 전해졌다.

파장이 커지자 밀레이 대통령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해당 프로젝트와 연관이 없다”며 해명했지만, 여전히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재 피해 입은 투자자들과 야당은 밀레이 대통령에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및 탄핵을 촉구 중이다.

아르헨티나 현지 반응을 담은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391회에는 윤수영 아나운서, 박원곤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김진아 교수(한국외대), 제성훈 교수(한국외대), 최재식 교수(KAIST 김재철AI대학원)가 출연한다. 2월 22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TV 생방송 예정.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