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영과 최현욱이 길에서 눈을 맞춘다.

tvN 월화드라마 ‘그놈은 흑염룡’(연출 이수현 극본 김수연)은 흑역사가 되어버린 첫사랑에 고통 받는 ‘본부장 킬러’ 팀장 백수정(문가영 분)과 가슴 속 ‘덕후 자아’ 흑염룡을 숨긴 채 살아가는 재벌 3세 본부장 반주연(최현욱 분)의 봉인해제 오피스 로맨스다. 어릴 적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 최악의 인연으로 남은 두 사람이 직장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첫사랑 재회기다.

앞서 2회 방송에서 백수정은 용성백화점의 새 본부장 반주연의 비밀스러운 ‘덕후 사생활’을 유일하게 목격하면서 반주연의 밀착 감시 및 보호 대상이 됐다. 특히 엔딩에서 주연은 파티 현장에서 부유층 남성으로부터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는 수정을 ‘파리의 연인’ 대사 “애기야 가자”로 구해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수정과 주연이 거리서 ‘초밀착 눈 맞춤’을 나누는 스틸 컷이 제작진을 통해 공개됐다. 두 사람이 퇴근 후에 다정히 보폭을 맞춰 걷는다. 주연은 수정을 향해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며 제거 대상으로 감시했던 전과 확연히 다른 설레는 눈빛을 보인다. 수정 역시 발그레해진 두 볼로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주연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서로 으르렁 거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로맨스만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특히 수정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우뚝 걸음을 멈춰 서 눈길을 끈다. 자못 진지한 표정의 수정은 놀란 마음을 애써 누르며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 주연은 수정을 향한 본능적인 호기심으로 이 또한 지그시 바라보고 있어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주목된다.

‘그놈은 흑염룡’은 매주 월,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