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엔진발전기. 사진제공 |효성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엔진발전기. 사진제공 |효성


효성중공업의 무탄소 수소엔진발전기가 한파와 폭염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에 성공하며, 친환경 수소 발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1MW급 수소엔진발전기가 겨울철 1400시간 연속 운전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미 여름철 운전에서도 성능과 효율을 검증받은 바 있어, 이번 실증 운전 결과로 극심한 기온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운전 신뢰성을 확보했다.

수소엔진발전기는 지난해 4월 울산 효성화학 용연공장에 설치되어 운영 중이며, 100% 수소만을 연료로 활용해 탄소 배출 없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계 유일 실증 운전 성공
수소엔진발전기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엔진발전기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및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엄격한 안전 검사를 통과해 상업 운용 허가를 획득,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이다.

현재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수소엔진발전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이 실험실 또는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반면, 효성중공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실증 운전까지 완료하며 상업 운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효성중공업의 수소엔진발전기는 기존 자동차 엔진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동차 유지보수 설비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설치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며, 경제성도 우수하다.

또한, 고순도 및 저순도 수소뿐만 아니라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한 연료도 활용 가능해, 다양한 연료 환경에서도 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소엔진발전기의 사계절 운전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수소 연소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한국남동발전과 ‘수소엔진발전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무탄소 전력산업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양사는 ▲수소 및 수소화합물 전소 엔진을 활용한 발전사업 ▲청정 수소 생산 및 활용 실증사업 ▲기타 청정 수소·수소화합물 관련 사업 및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