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백발 비밀이 공개된다.

JTBC 새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연출 안판석, 극본 이승영)은 전설의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의 M&A 전문가와 그 팀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제훈이 협상 계의 백사(白蛇) 윤주노 역을 맡아 파격적인 백발 스타일을 선보인다. 젊은 나이의 M&A 팀 팀장 윤주노가 백발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훈은 백발 스타일에 대해 “캐릭터가 가진 협상가로서의 완벽에 가까운 내면을 외적인 첫인상만 보고도 납득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이 부분을 통해 저도 윤주노를 기존과 차별화된 특별한 캐릭터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스타일은 안판석 감독의 강력한 추천으로 탄생했다는 후문. 이제훈은 “처음에 제안 주셨을 때는 나도, 주변에서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강력하게 추천을 해주셨고 우리 분장팀과 의상팀이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작업을 해주셔서 믿음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판석 감독은 윤주노 백발을 하나의 오브제로 봤다고 설명했다. 안판석 감독은 “중요한 사람들을 대하는 캐릭터다 보니 기본적으로 마냥 젊은 사람으로 보이면 안 되고 주변 사람들과 대등하게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처음에 대본에 써놓으신 백발이 나이를 짐작할 수 없도록 하는 오브제로 괜찮겠다고 여겼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자문을 맡아주시는 분의 머리가 하얀데 30대 초에 머리가 하얗게 셌다고 하시더라. 과거 프랑스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의 머리가 갑작스럽게 하얘진 것처럼 윤주노의 머리를 보고 시청자들이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을 받도록,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제훈에 대해서는 “촬영장에 도착할 때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극 중 인물로 살아간다. 쉬는 시간이나 밥 먹을 때도 그 자세를 유지할 만큼 캐릭터에 깊게 빠져 있어서 이제훈 배우의 모든 것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협상의 기술’은 3월 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