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미키 김도연 이어 최유정, 마동석 손잡고 스크린 데뷔

영화 ‘백수아파트’ 최유정·‘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도연,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위키미키 멤버들이 지난해 8월 아쉬운 그룹 활동 종료를 딛고 잇달아 스크린에 데뷔하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 주연한 김도연에 이어 최유정도 첫 영화 ‘백수아파트’를 26일 극장에 건다.

최유정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눈길을 끄는 ‘백수아파트’는 동네 백수 거울(경수진)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이다. 아파트란 일상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친숙하고도 색다른 이야기로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배우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했다.

앞서 드라마, 뮤지컬 등에서 연기 합격점을 받은 최유정은 이번 영화에서 할 말 다 하는 Z세대 공시생 샛별 역을 맡았다. 자신만의 끼와 깡을 뽐내는 ‘요즘 Z세대’로서 거울을 도와 층간 소음 미스터리를 당돌하게 파헤치는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연출자 이루다 감독은 “함께 나눈 이야기를 모두 흡수하고 영민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참 보석 같은 배우를 만났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유정에 앞서 먼저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 김도연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호평을 받았다.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개봉에 앞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를 통해 ‘호러 장르 클리셰를 비튼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이란 호평을 받았다.

김도연은 극 중 수능 만점을 받기 위해 저주의 귀신 숨바꼭질에 뛰어든 평균 내신 성적 8등급의 영화감독 지망생을 연기하며 안정된 연기력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연출자 김민하 감독은 “활시위를 당겨 침착하게 과녁을 바라보는 양궁선수 같다. 촬영이 시작되는 순간 활시위를 당겨 계속 10점을 맞췄다” 칭찬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