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세계 최고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하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영국 BBC 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짐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가 구단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2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오마르 베라다 맨유 사장은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구단의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언급했다.

제임스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오마르 베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임스 래트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오마르 베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는 이미 지난해 250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 2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인 것. 대대적인 인력 감축이다.

지난해 여름 기준 1140명의 맨유 직원 중 450명 가량이 직장을 잃게 되는 것. 이는 무려 39.5%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영국 더 선 등은 앞으로 맨유에 공짜 점심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1군 선수 외에는 점심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점심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며 얻는 수익은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 물론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맨유와 같은 구단에서는 비교적 적은 금액이다.

이는 현재 맨유의 자금 사정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맨유는 최근 3년 동안 3억 파운드(약 5714억 원) 이상의 손실을 본 적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좋지 않은 성적도 문제다. 맨유는 현재 8승 6무 12패 승점 30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맨유가 처참하게 몰락한 것이다. 리그 우승은커녕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기도 어렵다.

루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루벤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방법은 한가지 뿐이다. 성적 향상을 통해 과거 리그 우승을 밥먹듯 하던 때로 돌아가는 것. 하지만 퍼거슨 감독 이후 맨유는 계속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