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절의 시작’ BTS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에 유가증권시장도 설렌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꽃 시절의 시작’ BTS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에 유가증권시장도 설렌다.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꽃 시절의 시작(화양연화 Again)’

26일 하루만 무려 6개나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국내 유력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문건은 방탄소년단의 빅히트가 소속된 코스피 기업 ‘하이브’의 올해 주가 전망이다.

6개 증권사 리포트에서 가장 눈에 띈 ‘연예 기사 급 제목’은 한화투자증권이 발행한 ‘꽃 시절의 시작(화양연화 Again)’이었다. 화양연화는 동명 영화보다 이젠 ‘더 먼저 연상’되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명이다.

이들 보고서가 각기 다른 업체임에도 한 목소리로 내고 있는 대목은, 빅히트가 속한 올 한해 하이브의 ‘초긍정적 전망’이다. 지난해 글로벌 팬덤 ‘아미’ 품으로 돌아온 맏이 진과 멤버 제이홉은 이미 활동 재개에 나섰고, 오는 6월을 기점으로 RM과 뷔(V),정국, 슈가, 지민까지 국방의 의무를 마치며 ‘완전체 BTS’ 진용을 연내 갖추게 된다.

자타공인 대호재를 반영하는 듯 하이브 주가는 연초 대비 35% 가까이 급등한 주당 2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26일 기준 유력 증권사별 투자 의견 경우 리포트 수량을 넘어선 8개사가 발표했고, 주당 상승 여력을 평균 20% 이상으로 높여 잡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한해 공백기조차 무색한 글로벌 차트 상 ‘자비없는’ 호성적을 내며 완전체로 돌아왔을 때 그 반향이 얼만큼 일지 큰 기대감을 품게 했다. 전지구적 대중음악 플랫폼 대명사로 꼽히는 스포티파이가 최근 발표한 ‘2024 글로벌 임팩트 리스트’가 그 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케이(K)팝 음악을 엄선한 해당 차트에서 멤버 각자가 선보인 솔로곡들로만 ‘톱10 절반을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상위 30위권으로 넓혀봐도 방탄소년단은 3분의1 이상을 점유하는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