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무실점’ KIA 김도현 “5선발 경쟁 동기부여…이의리 복귀하면 더 치열”

KIA 김도현.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김도현(25)이 5선발 경쟁에서 점점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김도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2일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상대로도 2이닝 무실점을 마크한 바 있다. 2차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27일에는 LG가 홍창기, 김현수, 오스틴 딘 등 주전 라인업을 대거 가동했는데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도현은 이날 39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그럼에도 그는 “결과는 좋았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변화구 컨트롤이 완벽하지 않았고, 결정구라고 생각하며 던진 공도 뜻대로 제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도현은 황동하와 함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막판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김도현에 이어 등판한 황동하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6월에는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좌완 이의리까지 1군 마운드로 돌아온다. KIA의 5선발 경쟁은 시즌 중에도 줄기차게 이어질 수 있다.

김도현은 5선발 경쟁과 관련해 “동기부여도 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이의리가 복귀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내 것만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까지 계속 고삐를 바짝 당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도현은 “결정구라고 생각하고 던진 공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남은 기간 차분히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키나와(일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