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컷 탈락’ 윤이나, 중국에서 두 번째 대회 출전…뒤처진 신인왕 경쟁, 반전 계기 만들까

데뷔전 컷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윤이나가 중국에서 열리는 블루 베이 LPGA에서 4주 만에 명예 회복에 나선다.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마케팅

데뷔전에서 충격의 컷 탈락을 당했던 윤이나가 4주 만에 아쉬움 만회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5번째 대회이자 태국~싱가포르로 이어진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 블루 베이 LPGA(총상금 250만 달러‧36억5000만 원)가 6일부터 나흘간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2월 초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파운더스컵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윤이나로선 4주 만에 나서는 두 번째 투어 대회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올해 미국 무대에 진출한 윤이나는 파운더스컵에서 티샷 난조 탓에 이틀간 4오버파를 치고 119명 중 공동 94위에 그쳐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다행히 다음 주 기량 점검 차 나선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선 공동 4위에 오르며 곧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블루 베이 LPGA를 앞두고 그동안 미국과 한국에서 샷 감을 끌어올린 윤이나는 중국에서 데뷔전 아쉬움을 만회하고 자신의 기대치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해 목표로 내건 신인왕 수상을 위해서는 시즌 초반 상대적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바탕으로 적잖은 포인트를 챙긴 경쟁자들을 따라잡아야 한다.

현재까지 LPGA 투어 시즌 초반 신인왕 레이스에선 ‘예상대로’ 일본 선수들이 강력한 파워를 뽐내고 있다. 4개 대회 밖에 치르지 않았고, 개인별로 출전 대회수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윤이나로선 썩 유쾌하지 않은 초반 결과다.

현재 신인왕 포인트 1~4위는 모두 일본 선수 차지다. 다케다 리오(143점), 야마시타 미유(99점), 이와이 아키에(80점)에 이어 이와이 아키에의 쌍둥이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26점)가 선두권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무려 8승을 거둔 다케다는 토토 재팬 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개막전에 나서는 등 올해 루키 중 유일하게 4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톱10 2번을 앞세워 4개 대회에서 모두 포인트를 쌓아 신인왕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신인왕을 노리는 윤이나는 중국에서 반전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 다케다와 야마시타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만 쌍둥이 이와이 자매는 출전하지 않는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에서 정상에 오른 김아림을 제외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인절 인, 노예림(이상 미국) 등 3명의 우승자들도 나오지 않는다. 고진영 최혜진 김세영 등도 휴식을 택했다. 한국은 윤이나 김아림 외에 임진희 이소미 박성현 지은희 등 12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