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X궁능유적본부,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1기 발대식 개최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궁능유적본부와 협력하여,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우리의 궁궐과 왕릉을 세계에 알릴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를 양성한다. 반크는 176명의 청소년과 청년을 선발하여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이들은 3월 14일 메타버스에서 열린 발대식을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발대식은 궁능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할 청년들의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다.

발대식은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의 축사로 시작되었으며, 박기태 반크 단장의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위대한 도전!’이라는 특강이 이어졌다. 김흥년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장은 ‘조선의 궁궐과 왕릉 알아보기’를 주제로 궁능의 세계사적 가치를 공유했다. 이후 이정애 책임 연구원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권소영 연구원은 ‘청년들의 문화 정책 울림과 열림’을 주제로 강의했다. 마지막으로 구승현 청년 연구원은 ‘반크 청년이 추진하는 글로벌 궁능 홍보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재필 본부장은 발대식에서 “이번 행사는 궁능유산의 국내외 홍보와 가치 확산을 위한 반크와의 첫 번째 협력 사업으로, 궁능 홍보대사 양성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궁궐과 왕릉은 역사적, 자연적, 건축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인류 모두가 함께 보존하고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태 단장은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특강을 진행하며 21세기 독립운동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 속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이 어떻게 한국을 지키고 알렸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한류 열풍 속에서 잘못된 역사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했다. 특히, 궁능 홍보대사들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박 단장은 여전히 해외 교과서와 웹사이트에 잘못된 한국 역사 정보가 퍼지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올바른 정보를 널리 알리는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홍보대사들이 스스로 한국의 문화유산 가치를 고민하고 이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이번 활동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는 데 기여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어, 김흥년 기획과장은 ‘조선의 궁궐과 왕릉’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에서 ‘궁궐편’과 ‘왕릉편’으로 나누어 깊이 있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궁궐편’에서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됐다. 김 과장은 궁궐이 단순한 왕실의 거주지를 넘어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였음을 강조하며, 각 궁궐이 지닌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건축 양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왕릉편’에서는 조선의 왕릉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이 이어졌다. 조선 왕릉은 유교 이념과 풍수 사상을 반영하여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건설되었다. 김 과장은 왕릉의 공간 구성을 진입, 제향, 능침 공간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각 공간이 어떻게 건축물과 성물로 구성되어 있는지 자세히 소개했다. 

이정애 책임 연구원은 ‘한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을 알리는 데 있어 더 이상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향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활동이 한국을 홍보하는 중요한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쌍방향 홍보가 한국과 세계를 잇는 교차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궁능 홍보대사들이 한국의 궁능유산을 소개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과정이 한국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깊게 할 것이라며, 홍보대사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이어, 권소영 연구원은 “대한민국 문화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청년들의 울림과 열림”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반크의 국가 정책 플랫폼 ‘울림’과 ‘열림’을 소개했다.

‘울림’은 청소년과 청년이 주체가 되어 역사, 문화, 관광 분야의 정책을 제안하는 플랫폼으로, 정부 부처는 이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권 연구원은 다양한 청원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로 국가 정책에 반영된 사례를 공유했다.

‘열림’은 정부 부처의 정책 콘텐츠를 국민과 공유하고, 국민이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평가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권 연구원은 ‘열림’을 통해 국민이 정책의 수혜자이자 공동 설계자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청년들이 정책 설계와 평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에 대해 배우고, 정책에 대한 책임감과 참여 의식을 고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구승현 청년 연구원은 ‘반크 청년이 추진하는 글로벌 궁능 홍보 캠페인’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며, 반크가 주도한 궁능유산 바로 알리기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구글 독일 사이트에서 창덕궁 표기 오류를 시정한 캠페인과 생성형 AI의 문화 왜곡 문제 캠페인 사례를 중심으로 디지털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연구원은 AI가 생성한 경복궁 이미지 왜곡 사례를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오류를 시정하는 활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궁궐과 왕릉에 대한 해외 웹사이트 오류 사례를 공유하며 홍보대사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제시했다.

이번 강의는 홍보대사들에게 디지털 환경에서 궁궐과 왕릉에 대한 오류를 바로잡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이들의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대식에서 교육받은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들은 3월 14일부터 약 4주간, 총 4단계에 걸쳐 온라인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1단계 ‘무관심을 관심으로’에서는 발대식과 강연에 대한 후기를 블로그 및 SNS에 포스팅하여, 한국 홍보에 대한 국민의 무관심을 관심으로 전환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궁능유산을 소개하게 된다. 

2단계 ‘관심을 실천으로’에서는 궁궐과 왕릉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여 이를 외국인 대상으로 홍보한다. 또한, 전 세계 웹사이트에 잘못된 한국의 궁궐과 왕릉 정보들을 바로잡는 활동도 이루어진다.

3단계 ‘실천을 조직으로’에서는 ‘울림’을 활용하여, 궁궐과 왕릉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제안한다. 또한, ‘열림’에서 정부 정책과 콘텐츠에 대해 평가하는 활동이 이루어지며, 대사들은 자신만의 정책으로 대한민국 궁능유산 홍보를 주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궁궐과 왕릉이 해외 웹사이트에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려는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활동도 진행된다.

4단계 ‘내가 기획하고 성취하는 위대한 미션’에서는 전 세계 2억 명의 한류 팬,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궁궐과 왕릉을 홍보하는 캠페인 또는 챌린지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4단계 활동을 통해 대사들은 궁능유산의 고유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그 가치를 전 세계적 공감대 속에서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발대식에 참석한 홍보대사들은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공유했다.

정석현 씨는 “한국의 궁궐과 왕릉은 단순한 유산이 아니라, 시간을 품고 있는 공간”이라며,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로서 단순한 홍보를 넘어서, 궁궐과 왕릉이 지닌 감동과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준혁 씨는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한 지금,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릴 최적의 시기”라며, “왕실 문화유산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를 홍보하고, 한국의 소프트 파워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보대사들은 문화외교의 주역으로서, 궁능유산을 전 세계와 공유하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었다. 반크는 이들과 함께 궁능유산을 세계와 연결하며, 그 가치를 널리 알릴 것이다.

한편 반크는 이번 궁능유적본부와 추진하는 글로벌 궁능 홍보대사 정책처럼, 전 세계 2억 명 한류팬을 가진 한국이 대중문화 한류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지렛대로 삼아, 한류를 한국의 유구하고 찬란한 역사와 문화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정책도 한류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정책 제안, 소통 플랫폼인 울림과 열림을 운영하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