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울산동천제육관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KT전. 두 팀은 2위 자리를 놓고 3일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KBL

3월 2일 울산동천제육관에서 벌어진 현대모비스-KT전. 두 팀은 2위 자리를 놓고 3일 같은 장소에서 정규리그 6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제공|KBL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팀당 3, 4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4강 플레이오프(PO)로 직행하는 2위, PO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2위를 놓고 수원 KT, 창원 LG(이상 32승19패), 울산 현대모비스(30승20패)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6위는 안양 정관장(23승28패)과 원주 DB(22승29패)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잔여 일정 중 흥미로운 대진이 잇따른다. 3일 LG는 홈으로 정관장을 불러들인다. LG가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선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KT와 상대전적에서 2승4패로 뒤지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에도 2승3패를 열세다. 현대모비스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29점차 이상 승리해야만 상대전적에서 앞설 수 있다. 사실상 쉽지 않다. 이 때문에 LG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야만 3시즌 연속 2위를 기대할 수 있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한다.

같은 날 현대모비스와 KT가 울산에서 격돌한다. 시즌 상대전적에선 KT가 3승2패로 우위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경기를 꼭 잡아야 한다. 상대전적의 우위도 중요하지만, KT와 LG에 1.5경기차로 뒤지는 만큼 반드시 KT를 잡고 2위와 거리를 유지하거나 좁혀야 한다. KT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점수차까지 고려해야 한다. 12점차 이상으로 이기면 공방률에서 앞서 상대전적의 우위까지 챙길 수 있다. 최대한 달려야 한다.

그러나 여기가 끝이 아니다. 5일에는 현대모비스와 LG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의 홈경기다. 같은 날 KT는 PO 진출과 5위를 확정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KT 입장에선 비교적 수월한 일정일 수 있다. KT가 3일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가스공사전마저 승리로 장식하고, 현대모비스가 LG의 발목을 잡으면 2위가 결정되는 날이 될 수도 있다.

6위를 사수해야 할 정관장은 LG, 서울 SK와 잇달아 만난다. DB는 고양 소노, 부산 KCC와 경기가 남았다. 이후 정관장과 DB는 정규리그 최종전이 펼쳐질 8일 원주에서 격돌한다. 정관장과 DB의 간격은 1경기차다. 상대전적에선 DB가 3승2패로 앞선다. 공방률에서도 DB가 +39를 기록 중이다. 정관장과 DB가 맞대결 이전 2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정규리그 최종전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을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