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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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이 돌아온다.

2021년 tvN 드라마 ‘지리산’ 이후 4년여 휴식기를 가진 그가 마침내 공백을 깨고 연이어 신작 드라마와 영화를 내놓는다. 첩보 멜로부터 좀비물, 로맨틱 코미디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차기작 3편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O디즈니+ 최고 기대작…강동원과 첩보 멜로

전지현은 올해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가운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북극성’을 하반기 공개한다. 주미대사 출신 외교관 문주(전지현)와 국적불명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함께 거대한 사건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첩보 멜로물로, 전지현의 4년 만 컴백작이자 강동원이 2004년 ‘매직’ 이후 21년 만에 택한 드라마란 점에서 업계 안팎 관심을 끌고 있다.

제작진 역시 최고가 모였다. ‘빈센조’를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아가씨’ ‘박쥐’를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작은 아씨들’ 이후 다시 만나 의기투합했으며, 충무로 최고 무술 감독 허명행이 액
션 파트 연출을 담당해 첩보 장르로서 완성도를 높인다.

이렇듯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단계부터 일찍이 케이(K)콘텐츠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디즈니+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넉오프’ 주연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으로 인해 공개가 불투명해지며 ‘북극성’을 향한 기대가 더욱 높아진 분위기다.

‘북극성’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북극성’ 스틸,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O연상호 손잡고 11년만 스크린 컴백

지난달부터는 2015년 ‘암살’ 이후 11년 만 스크린 복귀작인 ‘군체’ 촬영에 들어갔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과 ‘반도’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좀비물로, 정체불명 바이러스로 건물이 봉쇄된 가운데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해 생존자들을 위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지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 이후 2번째 좀비물에 도전해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고수 등과 호흡한다.

최근 연상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군체’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상업적인 작품”이라고 말하며 “최고 흥행작인 ‘부산행’과 ‘지옥’의 강점을 모았다” 자신하기도 했다.

‘군체’에서 호흡하는 지창욱과는 제작 예정인 새 드라마 ‘인간X구미호’에서도 재회할 예정이다. 구미호를 소재로 하는 판타지 로맨스 코미디 영화로, 최근 장르물에 집중해 왔던 전지현이 2016년 ‘푸른 바다의 전설’ 이후 오랜만에 택한 ‘로코 장르’란 점에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