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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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개막 2경기에서 9 2/3이닝 동안 무려 19개의 안타(2루타 3개)를 맞고도 평균자책점이 0.00인 선수가 있다? 표본은 적으나 역대급 행운이 따르고 있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날 콜로라도 선발투수로 나선 안토니오 센자텔라는 5 1/3이닝 동안 92개의 공(스트라이크 61개)을 던지며, 10피안타 1실점(비자책) 탈삼진 3개를 기록했다.

장타 1개 포함 무려 10개의 안타를 맞았음에도 자책점이 없는 것. 5회 브라이스 하퍼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으나, 실책으로 나간 주자가 득점해 비자책.

또 4회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브라이스 스탓의 안타성 타구가 1루 주자 J.T. 리얼무토에게 맞았다. 안타가 되기는커녕 리얼무토가 아웃됐다.

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어 5회에는 1사 1루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진이 승계 주자를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행운이 계속된 것.

단 센자텔라는 이날 패전을 안았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된 뒤, 팀이 1-3으로 패했기 때문. 평균자책점 0.00은 가능해도 패전을 막지는 못했다.

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러한 행운은 시즌 첫 등판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 1/3이닝 9피안타 2볼넷 무실점. 심지어 2루타 2개를 맞았다.

당시 센자텔라는 1회부터 1사 1루 상황에서 2루타를 맞았으나, 1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되는 등 큰 행운이 따랐다. 또 3회에는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도 무실점.

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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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진의 승계 주자 실점도 당연히 나왔다. 5회 1사 1, 2루를 만들어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진이 막은 것이다.

콜로라도는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단 센자텔라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안토니오 센자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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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센자텔라는 시즌 2경기에서 9 2/3이닝 동안 19안타를 맞았으나, 승리 없이 1패와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3개.

센자텔라의 9이닝 당 피안타는 17.7개에 달한다. 하지만 시즌 2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0.00. 물론 이러한 행운이 계속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