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면 완성…AI가 대신 장 봐드립니다

-‘스마트 카트’ 터치 한번에 장바구니 채워
-AI 통해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으로 선정
-결품률 낮추고 필요한 맞춤 정보만 제공
-출시 기념 4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롯데마트가 기존 롯데마트몰 앱을 고도화한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선보였다. ‘스마트 신선 솔루션’이 슬로건으로, AI(인공지능) 기반의 편의성과 효율성 높은 온라인 그로서리 장보기 경험을 추구한다.

●개인별 맞춤형 장보기 서비스

롯데마트가 온라인 그로서리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공개했다. ‘스마트 신선 솔루션’을 슬로건으로, AI 기반 개인 맞춤형 장보기 서비스를 추구한다. 사진제공｜롯데마트

AI를 기반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AI 장보기’가 핵심 서비스다. 이중 ‘스마트 카트’는 버튼 터치 한번으로 10초 내에 개인별 맞춤 장바구니를 완성해준다. 통상적으로 개인화 영역 마케팅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에 그쳤다면, 스마트 카트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아줘 고객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특히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지난 구매 이력을 중심으로 소비 성향 및 구매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철저히 고객 취향에 맞는 상품을 선정해 장바구니를 완성한다. 고객의 구매 데이터가 지속 축적될수록 더욱 정교한 맞춤형 장바구니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를 상품 수요 예측에도 활용해 결품률을 낮췄다. 고객이 상품 배송 시간을 선택하면, 점별 재고 수량과 상품의 판매되는 추이를 분석해 선택한 배송 시간대에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한다. 기존 앱 사용자의 구매 시점에 맞춰 구매 가능한 상품을 노출하던 방식에서 변경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구매 시점과 상품 배송 시점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결품을 방지한다.

향후 개인화 영역에 중점을 둔 온라인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메인 화면에서 AI가 고객의 구매 성향과 주기, 선호 상품 등을 분석하고, 개인별 맞춤 상품을 선정해 노출한다. 메인 화면을 프로모션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기존 앱과 차별화한 것으로, 이를 통해 불필요한 프로모션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상품 검색 또한 최소화할 수 있다.

●편의성과 효율성 높은 앱 환경 구현

‘롯데마트 제타’ 앱 홍보 포스터. 사진제공｜롯데마트

목적성 구매가 많은 온라인 그로서리 쇼핑 특성에 맞춰 앱 사용자의 편의성과 효율성 향상에 초점을 두고 설계한 것도 눈길을 끈다. 패션 잡화와 달리 그로서리 쇼핑의 경우,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선택해서 결제할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격, 행사 유형, 소비기한 보증 등 상품 구매와 관련된 핵심 정보를 쉽게 인지하도록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디자인했다. 상품의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더라도,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수량 조정이 가능하도록 구매 단계를 축소했다. 앱 우측 상단에는 장바구니의 총액과 할인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결제 직전 단계에서 ‘장바구니 체크’ 기능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이 할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한다.

앱 출시를 기념해 ‘롯데마트 제타’에서 4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롯데마트 제타’의 핵심 경쟁력은 혁신적인 AI 기술을 통해 고객 개개인의 구매 성향에 맞게끔 앱 내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오카도의 첨단 기술 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의 갖춘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아 온·오프라인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