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 신속 공급 최우선”

경상북도청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경북도, 행정력 총동원해 보금자리 마련…공동체 회복도 병행

경북도가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3일 산불 피해를 입은 5개 시군과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이재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마을로 돌아가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임시주택을 최대한 신속히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본격적인 농사철로 접어든 가운데, 대피생활 장기화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기기 위한 조치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해 4월 4일 기준 전소 3,441동, 반소 486동 등 총 3,927동의 주택 피해가 발생했다. 시군별 수요조사를 통해 약 3,000여 명이 임시주택 제공 대상자로 파악됐으며, 도는 이들에 대한 공급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5개 피해 시군에 각각 전담 실국장을 지정하고, 건축직 52명과 토목직 158명 등 전문공무원 21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한다. 민간의 전문건설기업 및 건설조합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임시주택 설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하수도, 전기 등 부대시설도 동시에 조성해 실질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한다.

경북도는 준비가 완료된 시군부터 재난복구 예산을 우선 투입해 집중 지원에 나서며, 임시주택 형태는 조립주택과 모듈러주택 등이 활용된다. 향후에는 이를 이동 호텔이나 관광숙박시설 등으로 재활용하고, 재난 시 긴급 투입 가능한 주거시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난대응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마을 단위 공동영구주택을 조성해 이재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공동체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재민들의 주거문제 해결이 산불 피해복구와 일상회복의 첫걸음”이라며, “마을을 떠나지 않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임시주택을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