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땅속 문화재 ‘정확히’ 파악한다… 고도화 사업 착수

●전문가·국가유산청 협력, 정밀 지표조사·유존지역도 제작

‘의왕시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사진제공｜의왕시

의왕시(시장 김성제)는 땅속에 묻혀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재(매장유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왕시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지난 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매장 유산 관련 전문가는 물론 국가유산청 관계자, 그리고 의왕시 관련 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해 사업의 주요 일정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보고된 주요 사업 일정은 △유존지역 정밀 지표조사 실시 △유존지역 보존 조치 방안 수립 △정확한 유존지역 정보가 담긴 지도 제작 등이다.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 고도화 사업’은 땅속에 국가유산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정확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 과정에서의 매장유산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며, 발견 시 합리적인 보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왕시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의왕시는 시 전체 면적인 54.03㎢ 중 35.55㎢에 달하는 넓은 지역에 대해 매장유산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조사를 통해 선사시대부터 한국전쟁 이전(1950년)까지의 매장유산 유존지역 범위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의왕시의 매장유산 유존지역 정보는 지난 2006년에 제작된 ‘문화유적분포지도’와 2006년 이후 실시된 매장유산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공간정보 서비스(GIS)’에 등재돼 있다.

그러나 그동안 해당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수정 및 갱신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시점의 실제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 부정확한 정보들이 존재해 정보의 현행화 및 보완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의왕시는 이번 정보 고도화 용역을 통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국비 1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총 사업비 2억 2천만 원(국비 1.5억 원, 시비 0.7억 원)을 투입해 올해 말까지 관련 정보의 현행화 및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왕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매장유산 유존지역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매장유산 발견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축 사업 등 각종 개발 사업의 지연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들의 토지 이용에 대한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 박병근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