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에 국내 최대 로봇산업 집적 시설 조성… 앵커 기업 유치 총력


인천로봇랜드 전경.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인천로봇랜드 전경.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iH(인천도시공사)가 인천을 로봇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국책사업인 인천로봇랜드의 기반시설 공사를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착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되는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총 사업비 8,988억 원, 면적 77만㎡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곳에는 로봇 산업의 기획, 연구 개발, 생산, 테스트, 소비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집적 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iH는 이를 통해 국내외 유망 로봇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천을 명실상부한 로봇 산업의 메카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지난 2008년 지식경제부의 공모를 통해 인천과 경남이 공동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시작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예상치 못한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해 투자 유치가 난항을 겪으면서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iH는 2023년 인천시와 공동 사업 시행자로 참여하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정상화의 물꼬를 텄고, 2024년 12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 기관과의 끈질긴 협의를 통해 공동 사업 시행 인허가를 최종 완료했다. 또한, 올해 2월에는 (주)인천로봇랜드(SPC)와 기반시설 공사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인천로봇랜드는 기반시설 공사를 수행할 시공사로 (주)BS한양 및 (주)두손건설을 선정하고, 총 578억 원 규모의 공사 도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인천시와 iH는 앵커 기업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IR(Investor Relations) 활동 및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입주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기술 개발 지원, 인력 양성 지원, 행정 지원 및 규제 완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및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로봇랜드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수도권 정비계획법 상 규제 대상인 수도권 내 국내 기업 및 공장의 이전과 신설 및 증설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수의 계약을 통한 용지 공급, 재산세 및 취득세 등 세제 감면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iH는 기반시설 공사가 약 50% 완료되는 시점인 2026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용지 공급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iH는 장기간 표류했던 인천로봇랜드 사업의 정상화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사업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는 9일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울산, 경북, 경남 지역의 심각한 산불 피해 등 국가적인 재난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류윤기 iH 사장은 “인천로봇랜드는 단순한 로봇 산업 단지를 넘어 인간과 로봇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동안 표류했던 국책 사업을 정상화시킨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인천이 대한민국 로봇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구축부터 우수 기업 유치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장관섭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